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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노래기·나방·독버섯 급증…원인은 ‘기후변화’

입력 : 2021-09-14 10:55:28 수정 : 2021-09-14 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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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기에 살충제를 살포하는 작업자. 마이니치신문

 

최근 일본에서 해충인 노래기를 비롯해 나방과 섭취 시 사망에 이르는 독버섯이 대량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는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노래기가 대량으로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절지동물에 속하는 노래기는 사람을 쏘거나 물지 않지만 고약한 냄새를 풍겨서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 

 

특히 사람이 사는 집 안으로 들어와 밤이 되면 활발한 활동을 하는 등 바퀴벌레와 함께 골칫거리로 지목된다.

 

최근에는 몸길이 3~4cm 정도인 일본 노래기보다 2배 정도 더 큰 대만 노래기도 이 일대를 뒤덮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래기는 번식력이 매우 왕성해 대량 발생 시 1m2 당 무려 1000~3000마리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일본 야마가타현에서는 ‘매미나방’이 급속히 번식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매미나방이 가로등 인근에 몰려 있다. 야마가타신문

나비목 독나방과의 곤충인 매미나방은 독성은 없지만 유충은 사과나무·배나무 등 각종 과수류와 상수리나무·느릅나무·자작나무 등 식물의 잎을 갉아 먹어 농가에 피해를 준다.

 

또 빨래 등에 붙거나 사체가 바닥에 떨어져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매미나방 역시 번식력이 뛰어나 약 500~600개의 알을 낳는다고 전해졌다. 현 담당자는 “매미나방이 내년에도 크게 번식할 것 같다”며 “알집을 발견하면 즉시 제거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 돗토리현에서는 올해 유난히 많은 독버섯이 발생해 당국이 주의를 호소하고 나섰다.

붉은사슴뿔버섯 모습. 독성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BSS 산인 방송화면

문제가 된 ‘붉은사슴뿔버섯’은 활엽수림내 썩은 뿌리 쪽에서 번식한다. 적등색에 생김새가 사슴의 뿔처럼 생겨 붉은사슴뿔버섯이라고 불리는 이 버섯은 만지는 것만으로도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며 섭취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맹독을 지녔다.

 

지역 자연 역사관 관장은 “특이한 외형에 만지면 자칫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모르는 버섯은 절대 따거나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 미에현의 한 해수욕장에는 정어리 등의 물고기가 해안가로 밀려와 떼죽음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에현의 한 해수욕장에 정어리 등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 CBS 방송화면

물고기는 1km 넘는 해안을 뒤덮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미에현 수산 연구소에 따르면 바다에 유해 플랑크톤이 대량 발생했거나 해수의 산소 부족이 원인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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