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교통공사는 지하철 운행이 시작되기 전 에스컬레이터가 작동되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린 악성 민원인을 고소했다.
13일 YTN 보도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 6월 초 오전 5시쯤 인천 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의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역무원을 불러 폭언을 쏟아냈다.
A씨는 이 자리에서 “서비스 마인드가 개판이다”라며 “당신은 틀렸다”며 소란을 피웠다고 한다.
이어 “본사에 들어가 항의하겠다”고도 했다.
이는 당시 하루에 그친 악성 민원이 아니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악성 민원은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계속됐다. 역무실과 설비팀에 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A씨는 ‘점검 수리 중’이라는 공사 측의 설명에도 “아 XX, 미친 X들이네”라며 “짜증나게, 죽여버린다”고 직원들을 위협했다.
한달 넘게 계속되는 악성 민원에 역 직원 1명은 다른 역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A씨는 인천 지하철 본사까지 찾아가 자신의 민원을 해결하라며 따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왜 전화를 쳐 안받느냐”며 “국민 세금 처받는 XXX가 어디 갔냐고 XX”라고 욕설을 쏟아냈다.
심지어 A씨는 지하철 계단에서 넘어져 다쳤다며 정신적 피해 보상과 한약값으로 180만원을 요구했다는 것이 공사 측 전언이다.
이에 공사는 결국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A씨를 최근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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