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 “얼떨결에 나온 말… 불필요한 공방 대응 안 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33)씨가 이른바 ‘박지원 게이트’라는 국민의힘 측 공세에 대해 “이 사건을 박지원 국정원장과 연계시키는 자체가 굉장히 당도 우습게 된다고 생각하는 게 이미 2020년 4월3일 범죄를 저지르지 말았어야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범죄 사실은 2020년 4월8일 이미 선거 범죄가 종료된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사위 등 원장님의 이전 의정활동 때문에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거로 알고 있어서 (논의의) 고려대상이 아니었는데도 시점이나 고소 때문에 정치공작이라고 몰아간다”며 “심지어 이때는 이런 논의를 했고 이렇게 끼워 맞추기식인데, 그때는 한 달 뒤에 갑자기 이런 사고를 이진동 기자가 칠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전날(12일) SBS와 인터뷰 중 “9월2일은 원장님(박지원 국정원장)이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는 아니다”라며 “그냥 이진동(뉴스버스 발행인)이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했던 날짜이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고 말해 박 원장과 ‘사전 공모 의혹’ 파문이 일었다. 조씨는 지난 8월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났고,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 9월2일 처음 보도했다.
조씨는 논란이 된 해당 발언에 대해 “얼떨결이기도 하고, 앞단 문장들이 계속 박 원장님과 관계를 여쭤본 내용들이었기 때문에 이걸 붙여서 자꾸 해석하시려고 했는데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없다는 부분을 SNS에 밝혔다”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굉장히 많이 밝혔기 때문에, 사실 여기에 머무를 수 없는 수준의 중대한 사건이라서 불필요한 공방에 대해 대응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박 원장과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아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며 “말꼬리잡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조씨는 지난 2월 국정원장 공관에 가서 식사했다는 보도 관련해서는 “그런 부분들은 제가 밝힐 필요도 없고, 그 내용들을 왜 거기로 자꾸 연결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제 신상 어떤 부분 등 목욕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법 조치로 다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씨는 ‘휴대폰에 박 원장과 통화 기록이 들어가 있을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저는 범죄 사실에 관해 텔레그램 기록이 얼마나 정확하냐는 부분들을 갖다가 제출한 것”이라며 “이후 제 개인적으로 누구랑 통화했는지, 그렇다면 홍준표 대표랑 통화한 적도 없지만 그 기록이 궁금한 거냐. 제가 우리 어떤 사람들이랑 통화하는지가 궁금한 건 아니잖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건 사건 본질을 그렇게 흐릴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씨는 국민의힘의 ‘박지원 게이트’ 프레임에 대해 “그러면 범죄를 저지르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손준성 검사가 맞는다면 이 사건은 고발장 내용 자체부터 굉장히 심각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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