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코로나 극복 희망 커져… 국가간 강력한 협력을”
폼페이오 “비핵화한 한반도 동북아에 평화 안겨줄 것”
에스퍼 “한반도 통일 공고한 한·미 협력으로 시작돼”
로저스 “한국, 세계 변화 핵심에 서 있어… 큰 희망 존재”

‘신통일한국을 위한 Think Tank(싱크 탱크) 2022 출범 희망전진대회’ 가 지난 5월9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천주평화연합(UPF) 공동주최로 전 세계 194개국 100만여명이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한반도 평화통일과 항구적인 평화세계 실현.’ 이날 열린 싱크 탱크 2022 출범 희망전진대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의 키워드다. 싱크 탱크 2022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앞장서 주창해 온 이런 가치의 실현을 위해 국내외 2022명의 각 분야 지도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식인 연대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세균 전 총리와 뉴트 깅그리치 미국 전 하원의장이 축사를 했고, 캄보디아 훈 센 총리는 축전을 보냈다. 환영사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맡았다. 미국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등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 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헤쳐가며 지구 환경과 인류의 문명,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며 “한 개인, 한 국가의 리더십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위기다. 그런 점에서 싱크 탱크 2022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한반도 평화의 길을 구축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진 각 분야 전문가, 지도자들이 세계 각지에서 초대됐다”고 평가했다. 훈 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며 싱크 탱크 2022가 창의적이고 다차원적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전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3인방, “미북 협상 평화실현 이룰 것”
이날 희망전진대회 기조연설은 각국의 지도자, 전문가들이 다양하게 참석했지만 단연 눈에 띄는 인물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국방을 이끌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 3인방이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싱크 탱크 2022의 출범을 축하하며 “공익을 위해 국가들이 힘을 합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인류의 승리는 가까이 다가와 있다”며 “우리는 단순히 코로나 대유행 이전의 세계를 재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밝은 미래를 구축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통일된, 비핵화한 한반도는 동북아시아 지역에 상당한 평화와 번영을 안겨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를 강조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전 국방장관은 한반도의 통일이 공고한 한·미 협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유대는 공통된 가치, 상호이익, 그리고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항구적 동맹”이라며 “지난 몇 년간 희망적인 진전을 이룬 공로는 안보,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을 기꺼이 만난 미국, 한국 지도자와 외교관들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위기는 세계 협력의 필요성 보여줘”
백신 개발과 접종이 늘면서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이 높아지고 있지만 위기의 종식을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동개발자인 사라 길버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백신 접종의 확대로 “조심스럽게 이전의 자유로운 일상의 회복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위기를 완전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길버트 교수는 “짧은 시간 내에 전 세계에 충분한 백신을 공급해야 하는 전례없는 필요성으로 자원 공급과 유통의 부담이 가중되었고, 그 결과 백신 생산과 보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한 비약물적 중재조치,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 준수가 이뤄져야 한다”, “백신의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계속해서 수집해 변종의 출현과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반도의 평화, 전 세계의 폭발적 성장 이끌 것”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과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기조연설은 분쟁으로 인한 고통과 평화의 가능성을 각각 전달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분쟁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배곯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80여 개국의 1억1500만명에게 식량 지원을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이 보여준 경이로운 성장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세계식량계획은 1964년부터 한국에 들어와 20년간 식량을 지원했지만, 대한민국은 단 한 세대만에 수혜자에서 기부자로 거듭났으며 오늘날 세계식량계획의 11번째로 큰 지원국이 되었다”는 것. 그는 “1995년부터 북한에서 지원활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어디에 사는 아이이든 건강하고 영양 가득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남북한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짐 로저스 회장은 “세계 정세와 문명의 흐름은 아시아 태평양으로 이동했으며, 여기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하며 “세계변화의 핵심에 대한민국이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실현은 “커다란 희망의 가능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비무장지대에 기차가 다니게 되고 고속도로가 생긴다면 어떤 일이 가능할 것 같냐”고 물은 뒤 “폭발적인 성장이 뒤따를 것이다. 이 성장으로 인해 남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머지않아 봄이 올 것이며 냉랭한 남북관계도 해빙기를 맞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남북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을 수 있게 다 같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싱크 탱크 2022가 신통일한국의 초석될 것”
국내에서는 주요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이용섭 광주시장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위한 조직의 출범을 축하한다”며 “전세계 지식인들이 모인 싱크 탱크 2022에서 훌륭한 아이디어와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국회의원으로는 윤상현, 한기호, 이달곤, 김한정, 김선교, 허종식 의원이 “신통일한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 “통일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뜻과 결의를 모으는 의지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비조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은 “UPF는 이미 의미 깊은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코소보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희망의 역사다. 그래서 코소보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늘 헌신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 므위니 잔지바르 대통령은 “빛나는 아프리카를 위해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가족의 비전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 특별한 때에 여러분의 끊임없는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잔지바르는 일자리 창출과 교육, 보건, 인프라 개선을 위해 민간 부문 및 개발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며 “각 협의체를 비롯해 평화와 발전을 증진하기 위해 UPF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펠릭스 울로아 엘살바도르 부통령은 자국이 코로나19 위기에 가장 잘 대응한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임을 자부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해 용기와 힘, 결단력을 발휘해 맞서 왔다. 세계보건기구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팬데믹에 가장 잘 대처한 나라로 우루과이와 엘살바도르를 꼽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민주 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우리의 여정을 함께해 주길 바란다. 우리 국민들은 존엄성을 회복하고 역사의 주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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