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인센티브 방역 구멍 우려도
국민 70% 1차 접종 이번주 달성

코로나19 4차 유행의 기세가 매서운 가운데 민족 대명절 추석연휴를 앞두고 13일부터 2주간 추석특별 방역대책이 시행된다. 수도권 코로나19 유행이 급격히 커지고 있어 추석연휴 비수도권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 유행 차단과 함께 방역 긴장감을 유지하고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755명이다. 토요일 확진자(일요일 발표) 기준으로 보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수도권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국내 발생 1725명 중 수도권이 74.4%(1283명)를 차지했다. 수도권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 5~11일 1234명으로, 전주(8월29일~9월4일) 대비 6.7%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코로나19가 우려되는 건 추석 연휴기간 대규모 이동에 따라 비수도권으로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추석연휴 적용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센티브 확대가 방역 이완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걱정도 제기된다. 13일부터 요양병원·시설에서 방문 면회가 허용되는데, 백신 접종 완료자는 대면 면회를 할 수 있다. 17∼23일에는 접종 완료자 4명 포함 8명까지 가정 내 모임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추석에 일부 방역기준을 조정하지만 이는 ‘위드(with) 코로나’가 아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전한 위드 코로나를 위해 적절한 신호관리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정책적 목표와 비전, 점진적 완화의 모습과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적었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추석연휴 전 전 국민 70%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은 이번 주 후반 달성할 전망이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64.5%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추석 연휴기간 방역수칙이 얼마나 잘 지켜지느냐에 따라 코로나19 전국 확산, 안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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