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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철저히 조사해달라'던 野, 국정원장까지 끌어들여 물타기"

입력 : 2021-09-12 18:15:30 수정 : 2021-09-12 18: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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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철저히 조사해 달라더니
국정원장 끌어들여 본질 호도”
지난 2018년 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고발 사주’ 의혹을 고리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공모 가능성을 수사하라는 윤 후보 측 주장에 대해선 국면전환용 물타기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조씨와 박 원장이 특수 관계라며 제보 전 사전 상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웅 의원, 윤 후보를 향해 “스스로 밝힐 수 있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밝히지 않으면서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달라’는 태도로 일관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수사로 밝히려는 시도에 대해 ‘기습남침’이니 ‘괴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니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한술 더 떠서, 정치검찰의 고발 사주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는 국정원장까지 끌어들여 황당한 물타기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공작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는 손준성 검사는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바, 윤 후보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설령 몰랐다고 하더라도 당시 검찰의 수장이었던 윤 후보의 책임이 없다 할 수 있나. 그럼에도 증거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 중립성을 생명처럼 여겨야 할 검찰이 법치주의를 와해시키고, 특정 정당과 결탁해 국기를 문란케 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씨와 박 원장의 과거 사진, 페이스북 글 등을 근거로 두 사람이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관계로 파악된다”며 조씨가 고발 사주 의혹이 보도되기 전 박 원장과 상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11일 박 원장과 조씨가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난 것을 문제 삼으며 “누가 합석했는지 밝혀줄 것을 박 원장에 요구한다. 공금을 지출했는지 사적 비용을 지출했는지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박 원장이 명쾌히 해명하지 않으면, 숨기는 것에 매우 구린 구석이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씨가 국정원에 내방한 사실이 있는지와 관련 출입 기록 등도 제출하라고 박 원장을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지원-조성은 사이의 커넥션, 이 ‘박지원 게이트’라고 부를 수 있는 사건이 벌어진 배경에 강한 의심이 간다”며 “정치 공작, 선거 공작의 망령을 떠오르게 하는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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