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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제2 파운드리 공장 오스틴 대신 테일러시로 가나

입력 : 2021-09-13 02:00:00 수정 : 2021-09-12 22: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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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세금 등 파격 지원안 채택
“미온적인 오스틴 제쳤다” 분석도
삼성 “전기·접근성 등 고려 결정”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최종 부지 선정이 임박한 분위기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가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현지시간) 합동 회의를 열고 삼성이 제안한 세금 인센티브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26년 1월까지 170억달러를 투자해 600만제곱피트(0.5㎢)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정규직 1800개를 제공할 경우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테일러시는 삼성이 사용할 토지에 대해 첫 10년간 재산세 92.5%를 환급해 주고 이후 10년간 90%, 추가로 10년간 85%를 보조금 형태로 돌려주기로 했다. 윌리엄슨 카운티 역시 첫 10년간 삼성이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그다음 10년간 85%를 돌려주기로 했다.

대신 삼성전자는 테일러시 거주자나 테일러시 독립교육지구(ISD) 소속 청소년을 매년 24명 이상 인턴으로 채용해 반도체 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부여하고 매년 평균 30만달러 이상을 기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테일러시가 파격 지원을 결의하면서 유력 후보지였던 오스틴시를 제쳤다는 분석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과 테일러시의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은 올해 초 기습한파로 인한 오스틴시의 단전·단수 결정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한달 이상 오스틴 공장이 셧다운되며 3000억∼4000억원의 손실을 봤고, 재발방지 대책과 보상 방안을 촉구했지만 오스틴시는 미온적이다. 제2공장에 대한 인센티브 역시 삼성전자는 20년간 8억550만달러의 혜택을 요청했지만, 최종 승인된 오스틴시의 인센티브 규모는 3분의 1에도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세제혜택 외에도 입지·용수·전기·접근성 등 다양한 측면을 검토해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재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연휴 동안 의사 결정을 마친 뒤 이르면 이달 내 최종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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