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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대통령 될 때까지 모욕 참겠다…‘삶은 소대가리’ 소리에도 가만히 계시는데”

입력 : 2021-09-12 10:50:39 수정 : 2021-09-12 10: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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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 이재명 측 ‘돼지발정제 논란’ 공격에…“그냥 안 둬”→“참겠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2일 “어떤 모욕도 대통령이 되기까지 참겠다”며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 측의 이른바 ‘돼지발정제 논란’을 향한 공격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측 대변인의 허위 성명에 대해 이번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치인들 성명에 고소·고발로 응징하기보다는 국민적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말도 듣겠다. 그만큼 정권교체가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하기사 삶은 소대가리 소리 듣고도 가만히 계시는 분도 있는데 그 정도는 참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은 지난 11일 이 후보의 ‘형수 욕설’을 비판한 홍 의원을 향해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느냐”며, 과거 홍 의원을 둘러쌌던 ‘돼지발정제 논란’을 끄집어냈다. 그는 “과거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욕했던 홍준표 의원”이라며 “부모를 욕하던 홍준표 의원이 부모를 욕보이는 가족에 항의한 이재명 후보를 욕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같은날 홍 의원이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은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본선 들어가서 선거 시작 사흘간 이 지사가 한 쌍욕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고 주장한 데 따른 이 지사 측의 반격으로 해석됐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홍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50여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하숙집에 같이 있었던 S대 하숙생들이 그들끼리 한 일을 말리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취지로 쓴 글을, 지난 탄핵 대선 때 드루킹을 동원해 나를 성폭행범으로 몰고, 대선후보들도 그 책도 보지 않고 가세해 나를 성폭행범으로 공격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고 참기 어렵다”며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포해 법률상으로 유죄가 되면, 무조건 국회의원직은 박탈된다. 이번에는 그냥 두지 않겠다”고 경고를 날렸다.

 

하지만 홍 의원은 다음날 생각을 바꿔 설전을 벌이기보다 모든 사안을 ‘국민의 판단’에 맡긴다는 글을 남기면서, “내가 혐의를 벗기 위해 장년의 안락을 누리는 하숙집 친구들을 끌어들일 수는 없다”는 이유를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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