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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돌풍’ 결승까지… 페르난데스 vs 라두카누 US오픈 결승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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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0 15:02:05 수정 : 2021-09-10 15: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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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 페르난데스(왼쪽)와 에마 라두카누

10대들의 돌풍이 결국 결승전까지 불어왔다. 2021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750만 달러·약 673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2002년생 동갑인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와 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페르난데스가 먼저 결승에 선착했다. 페르난데스는 10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2시간 21분 접전 끝에 2-1(7-6<7-3> 4-6 6-4)로 물리쳤다. 이어 라두카누도 결승에 합류했다. 라두카누는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를 2-0(6-1 6-4)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1999년 US오픈 이후 22년 만에 '10대 선수'들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됐다. 1999년 US오픈 여자 단식에서는 당시 17세 11개월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18세 11개월이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2-0(6-3 7-6<7-4>)으로 제압했다. 둘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5시에 시작한다.

 

페르난데스와 라두카누는 주니어 시절에 한 차례 맞대결한 적이 있다. 2018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라두카누가 2-0(6-2 6-4)으로 이겼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6일이 19번째 생일이었고, 라두카누는 2002년 11월생이라 만 18세 10개월이다. 2004년 윔블던 결승에 17세 나이로 오른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최연소 메이저 여자 단식 결승 진출 기록이다.

 

페르난데스나 라두카누 중 누가 우승하더라도 1999년 윌리엄스 이후 22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 최연소 우승자가 된다. US오픈 여자 단식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79년 트레이시 오스틴(미국)이 달성한 16세 9개월,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1997년 호주오픈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16세 4개월이다.

 

페르난데스는 이 대회 3회전부터 4강까지 네 경기 연속 3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고, 이번 대회 예선부터 출전한 라두카누는 9경기 연속 무실세트 행진을 벌여 대조됐다. 페르난데스는 3회전에서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 16강에서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를 연파했고 준준결승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 4강 사발렌카 등 '톱 5' 선수 가운데 세 명을 따돌리며 '자이언트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맞서는 라두카누는 메이저 대회 남녀 단식 사상 최초로 예선 통과 선수의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다.

 

주니어 경력은 페르난데스가 앞선다. 2019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도 올해 한 차례 우승했다.라두카누는 주니어 경력이 특출나지 않고, WTA 투어 출전 경력도 거의 없는데 이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올해 여름까지 학업을 병행해 외국 주니어 대회에 나갈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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