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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생산인력 8000명 양성… “조선 다시 세계 1등으로”

입력 : 2021-09-09 19:26:28 수정 : 2021-09-09 2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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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조선 재도약 전략’ 발표

2030년 친환경 선박 점유율 75%
자율운항 선박은 50%까지 확대
디지털 기술로 생산성 30% 제고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실증 추진

2021년 글로벌 발주 42% 쓸어담아
고부가 친환경 선박은 60% 넘어
文 대통령 “친환경·스마트파워로
흔들리지 않는 조선강국 만들 것”
조선업 상생협력 선포식 참석한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조선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협약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제=청와대사진기자단

정부가 최근 조선업황 회복세를 기회로 우리 조선업을 세계 1등으로 키우기 위한 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의 시장점유율은 75%, 자율운항 선박은 50%까지 늘려 세계 1위를 노린다. 또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30% 높인다. 아울러 내년까지 조선 분야에서 생산·기술인력을 8000명 양성한다.

 

정부는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이 같은 내용의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 선포식’에 참석해 조선업계를 격려하는 한편 세계 1등 친환경 조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조선과 해운 산업을 연계시켜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했다”면서 “과잉 공급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 같은 정책적 결단이 해운업과 조선업을 동시에 살리는 윈윈 전략이 되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친환경화, 스마트화의 물결은 조선·해운산업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다. 나는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친환경화·스마트화의 강점을 살려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 강국’을 굳히면서 동시에 세계의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K-조선 전략’은 최근 세계 선박 시장이 고부가·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회복 중이고 한국 조선업계 수주 실적도 개선되는 상황을 기회 삼아 ‘세계 1등 조선강국’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올해 1~7월 세계 누계 발주량 3021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은 42%인 1285만CGT를 수주해 과거 호황기(2006∼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주량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량의 63%와 66%는 한국이 쓸어담았다.

 

정부는 우선 시급한 인력양성부터 나선다. 선박은 수주부터 설계까지 통상 2~3년이 걸리다 보니 인력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코로나19와 업황 부진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인력 퇴출 압력이 크나 2022년부터는 ‘인력 보릿고개’가 나타나리라는 것이 정부 진단이다.

 

이에 따라 기존 숙련인력의 고용 유지를 위해 ‘경남형 고용유지 모델’을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과 부산, 목포 등으로 확대한다. 퇴직자 재고용 기업에는 월 30만∼50만원의 채용장려금을 최대 8개월간 지급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상남도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생산·기술인력 양성 교육사업을 확대해 내년까지 2660명을 키우며, 신규채용자 인센티브도 도입한다. 도장 분야 외국인 근로자 전문 취업 비자(E-7)를 신설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유입도 탄력적으로 확대 조정한다.

 

친환경·자율운항 선박은 세계 1위를 노린다. 2030년 친환경 선박 점유율을 현재의 66%에서 75%로, 자율운항 선박은 현재 0%에서 50%로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싣는다.

 

저탄소선박의 경우 연료탱크 등 LNG추진 선박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고도화하고 LNG 벙커링(연료공급) 실증을 위한 전용 선박을 내년에 2척 건조한다. 울산 등지에는 2024년까지 육상 LNG 벙커링 터미널을 구축한다.

화석연료를 아예 쓰지 않는 무탄소 선박 개발 분야에서는 2026년까지 수소 추진 연안선을 실증하고, 대양선 핵심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26년까지 추진시스템 개발 후 실증에 나선다.

 

자율운항 선박은 정부가 2025년까지 1603억원을 투입해 기술을 개발한다. 내년 6월까지 울산에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2025년까지 자율운항 선박 개발 및 국제표준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조선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2030년까지 국가 관공선 388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 중소조선소가 2조4000억원 규모의 안정적 매출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대부분의 중형 조선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지난 4월 민간 경영체제에 돌입한 대선조선의 경우 5개월 만에 수주 실적이 850% 늘었다”며 “정부는 중소형 조선사와 기자재 업계가 취약한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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