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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 정황… 軍 추적 감시

입력 : 2021-09-07 17:58:28 수정 : 2021-09-07 21: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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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상공 전투기 야간 비행 포착
9일 99절 야간 열병식 가능성도
강등 박정천, 상무위원 돌연 승진
군 총참모장 림광일 등 인사 단행
북한이 지난 1월 14일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을 공개한 모습. 뉴스1

북한이 열병식을 비롯한 대규모 정치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김준락 공보실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한·미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로 다가오는 북한 내부 일정과 연계한 열병식과 같은 대규모 행사 준비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의 설명대로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 1일 공개한 상업 위성사진에는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군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원들이 대열을 갖춰 집결해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최근엔 평양 상공에서 전투기 야간 비행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야간 열병식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올해 열병식을 개최할 만한 기념일은 정권수립일(9월9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이다. 이와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징후가 있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당 정치국 공보를 싣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박정천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당중앙위원회 비서로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박정천은 포병사령관 출신으로 2019년 9월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5월엔 차수로 승진했고, 5개월 만에 또다시 원수로 승진했다.

이처럼 ‘북한군 서열 2위’까지 올랐던 박정천(사진)은 올 6월 비상방역 장기화에 따른 당 결정 집행을 태업했다는 이유로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됐다. 하지만 이날 북한 권력 핵심 직책인 당 상무위원으로 승진하면서 ‘군 서열 1위’로 부상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권력서열 1∼5위를 아우르는 직책으로, 현재 김정은 총비서를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로 구성돼 있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은 이외에도 합참의장 격인 군 총참모장에 림광일, 경찰청장 격인 사회안전상에는 장정남, 당 군수공업부장에 유진을 임명하고 이들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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