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한 병원에서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의 분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세바의 소로카대학병원 의료진이 머리가 붙은 샴 쌍둥이의 분리에 성공했다.
50명이 참여한 12시간이 넘는 대수술 끝에 샴 쌍둥이는 처음으로 마주볼 수 있게 됐다.
수술을 진행한 소로카 병원 소아신경외과 국장인 미키 가디언 박사는 “희귀하고 복잡한 수술”이었다며 “쌍둥이들이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리 수술을 받은 샴 쌍둥이는 지난해 8월 머리 뒤와 옆 부분이 붙은 채 태어났다. 이들은 머리뼈와 피부는 붙었지만, 뇌는 완전히 밀착되지 않은 상태여서 수술할 수 있었던 전해졌다.
쌍둥이의 아버지는 “수술이 아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들을 하나씩 안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며 “감동적”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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