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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황당하게 끝난 ‘축구 빅매치’

입력 : 2021-09-06 19:43:17 수정 : 2021-09-06 19: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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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브라질·아르헨戰

아르헨 선수 방역수칙 위반 논란
킥오프 5분 만에 경기 전격 중단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오른쪽 세번째)와 브라질의 네이마르(다섯번째)가 6일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이 코로나19 관련 방역규정 위반 여파로 중단되자 브라질 보건당국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상파울루=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은 축구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세계 최고 라이벌중 하나다다. 이 맞대결이 6일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의 일환으로 열렸다. 특히, 이번 대결은 지난여름 이적 시장의 여파로 더욱 시선을 모았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스타이자 아르헨티나의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34)가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먼저 PSG로 이적했던 네이마르(29)가 에이스로 팀을 이끌고 있다. PSG에서 재회한 두 스타가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걸고 맞대결을 펼치니 화제가 더욱 만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경기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끝났다. 킥오프 5분 만에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 직원들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정 위반 문제를 놓고 그라운드에 입장하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킥오프 50분 만에 경기 취소를 선언했다. 추후 경기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브라질 보건당국이 경기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선 것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노 로메로, 조바니 로셀소(이상 토트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이상 애스턴 빌라)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EPL에서 뛰는 선수들로, 브라질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르면 영국에서 입국한 방문객은 14일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가 이들 중 3명을 선발로 내세우자 브라질 방역당국이 선수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면서 경기가 중단되고 말았다. 안토니우 바라 토레스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 국장은 “방역 규정을 위반한 아르헨티나 선수 4명은 벌금형과 함께 추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초유의 사태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브라질 보건당국과 CONMEBOL로부터 어떠한 공지도 듣지 못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메시는 “우리가 브라질에 온 지 3일이 됐다. 호텔에 있을 때 말해주거나, 경기 시작 전 미리 말해줄 수 있지 않았나”라면서 분노하기도 했다. 실제로 브라질 축구협회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르헨티나도 방역수칙 위반이 발견되면 처벌받을 수 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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