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홍콩서 태어난 중국인” 선언

중국에서 외국 국적 연예인들이 퇴출당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사정봉’으로 알려진 홍콩 스타 니콜라스 제(제팅펑·사진)가 캐나다 국적 포기를 선언했다.
니콜라스 제는 지난 5일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나는 홍콩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본래 중국인”이라며 “사실 이미 캐나다 국적 이탈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1980년 홍콩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 갔다가 다시 홍콩에 돌아왔다. 1996년 가수가 되었으며 1998년 영화에도 데뷔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연예계와 팬덤에 대한 대대적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국 국적을 보유한 중화권 스타를 겨냥할 수도 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