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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 첫 공개

입력 : 2021-08-31 20:18:47 수정 : 2021-08-31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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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모셔널과 공동 개발
레벨4 수준… 2023년 美서 상용화
비상시에 운전자 개입없이 대처
9월 獨 ‘IAA 모빌리티’서 전시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2023년이면 미국에서 상용화된다. 이 차량의 실물이 내달 독일에서 열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현대차그룹은 31일 아이오닉 5 로보택시(사진)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릴 ‘2021 IAA 모빌리티’에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 차량 개발을 위해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협력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차량에 적용했다. 이 차에는 원통형 라이다와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 센서 30여개가 장착됐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구현될 예정이다. 이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주행 시 상황을 인식해 스스로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 이 차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2023년에는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4월 모셔널은 아이오닉 5를 차세대 로보택시 차량 플랫폼으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를 통해 이 차량을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디자인을 보면 차량 외부에 다양한 센서들이 장착돼 전방위 상황 및 장애물을 인식하고, 고해상도로 주변 이미지를 측정해 공간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또 최대 300m 거리에 있는 도로 상황까지 감지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운전자를 대신해 차량과 탑승자의 소통을 돕기 위한 인간기계인터페이스(HMI) 기술이 적용됐다. 차량 창문 하단에는 차량의 상태에 따라 변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스트립을 적용했다. 승객 탑승 여부에 따라 색상이 바뀐다. 또 실내 카메라 센서가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탑승자가 소지품을 두고 내리지 않도록 센서를 통해 안내하는 기능도 갖췄다.

모셔널은 사고나 오작동 없이 10만회가 넘는 주행 시험을 거쳤다. 특히 지역이나 도로 상황, 차량 종류 등을 달리한 다양한 조건에서 시범 주행을 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이 차량의 주요 시스템에는 조항과 제동, 전력, 통신 등을 이중으로 구성해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보조장치가 이를 대체해 차량을 원활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돕는 ‘리던던시’ 기술도 적용됐다. 이 밖에도 공사 구역이나 도로 침수 등 돌발상황 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원격 차량지원 기술도 탑재됐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아이오닉 5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안전과 편의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해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모셔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생한 아이오닉 5 기반의 로보택시는 2023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도 “현대차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타사와 견줄 수 없을 만큼 전문적인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며 “높은 안전성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탄생한 아이오닉 5 기반의 로보택시는 상용화를 위한 최적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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