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퇴임식… 대선 캠프 합류 전망
대구시는 더불어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홍의락 경제부시장이 9월 1일 공식 사퇴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1일 국민의힘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의 영입 제의를 받아들여 경제부시장에 취임한 지 1년2개월 만이다.
취임 당시 야당 소속 광역시장이 전직 여당 국회의원을 부시장으로 영입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대구형 여·야 협치’ 사례로 주목받았다.
지역 정가에선 홍 부시장이 사퇴 뒤 대선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 등이 나오고 있다. 그는 “(대선 캠프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대구를 위한 일인가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민주당과 개인의 이해는 그다음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홍 부시장은 그동안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도심융합특구 및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지정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그는 대구시청 부서 및 유관기관 간 칸막이를 허무는 협업과제 도출을 촉진하고, 대구의 산업 생태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산업경제협의회’를 신설하는 등 ‘일하는 방식’ 개선에도 힘썼다. 홍 부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취수원 다변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지역 정치권의 역할을 주문했다.
홍 부시장은 “취수원 문제는 실마리를 잡은 현 국면에서 지역 정치권이 힘을 합쳐 마무리지어야 한다”면서 “통합신공항은 군공항 이전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기부대 양여방식 사업에서 적자가 발생하면 국비를 지원할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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