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부터 4년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오쉬노부대 출신들은 이번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을 ‘작전요원’이라며 부르며 그 공로를 치하했다.
27일 국방일보는 오쉬노부대 2진 단장을 맡았던 김무수 예비역 육군 준장, 오쉬노부대 7·8진에서 협력장교 임무를 수행한 강준구 소령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먼저 김 예비역 준장은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을 ‘작전요원’이라 부르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며 “먼저 직접 신원조회를 하고 고용한 이들은 저희와 기지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가이드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들은 소통은 물론이고 작전 수행에 큰 도움을 주는 일종의 작전요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번째로는 기지 주변 마을의 원로들이 있는데, 이들은 탈레반에 관련된 첩보 사항을 알려주기도 했다”며 “우리가 그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도와준 것인데 진심을 다해 우리를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현지 고용인들은 대부분 기지 주변에서 살던 이들이었기 때문에 언어 장벽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전을 나갔을 때 가이드 역할을 하며 많은 도움을 줬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소령은 현지 직업훈련소에 상주한 아프가니스탄인을 예로 들며 “앞서 학생으로 입소했다가 실력이 늘자 다른 아프가니스탄인을 돕는 역할을 했다”며 “오가며 본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재건에 열정적이었다”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그들의 가족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당부했다.
김 예비역 준장은 “TV로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보며 마음이 아팠는데, 수송 결정 소식을 듣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이들이 잘 정착해 안정과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잘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 소령도 “우리를 돕다가 부역자로 낙인 찍혀 피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친구라는 ‘오쉬노’의 뜻처럼 이제 조력자가 아닌 친구로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거들엇다.
앞서 오쉬노부대는 2010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돼 4년간 임무를 수행하고 2014년 6월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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