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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슬리퍼 치우니 '짝퉁 명품' 신발 우르르… 국내 오픈마켓서도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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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6 13:00:00 수정 : 2021-08-26 13:57:00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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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해외브랜드 위조·판매한 밀수업자 적발
세관에 압수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표를 위조한 중국산 짝퉁 운동화. 부산본부세관 제공

유명 오픈마켓에서 산 유명 해외브랜드 운동화가 알고 보니 ‘짝퉁’이었다면 얼마나 분통이 터질까. 실제로 중국산 가짜 운동화를 유명 해외브랜드로 속여 국내로 몰래 들여와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26일 유명 해외브랜드 상표를 위조한 ‘짝퉁’ 운동화 수천 켤레를 들여와 판매한 혐의(밀수입)로 일당 3명을 붙잡아 이 중 주범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중국에서 ‘나이키·구찌·발렌시아가’ 등 가짜 유명 해외브랜드 운동화 2000여 켤레(시가 17억원 상당)를 들여와 국내 유명 오픈마켓을 통해 일부 신발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짝퉁 운동화를 밀수입하면서 세관 검사를 피하기 위해 컨테이너 안쪽에 위조 운동화를 적재하고, 입구에는 정상적인 중국산 슬리퍼를 쌓는 일명 ‘커튼 치기’ 수법으로 세관의 감시망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몰래 들여온 원가 3만원짜리 짝퉁 운동화는 국내 유명 오픈마켓에서 30만원의 정품 운동화 가격을 받고 400여 켤레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10배 이상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마켓이 정품 관련 자료를 요구하자, 홍콩 현지 매장에서 정상적으로 운동화를 구매한 것처럼 위조한 구매영수증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세관을 비롯한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대포폰과 대포차량, 대포계좌를 사용하고, 타인 명의의 주소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폐업한 쇼핑몰 2개 층을 빌려 밀수한 위조 운동화를 분류·재포장·배송작업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가의 수입상품 관련 사기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선 세관에서 발행한 수입신고필증과 박스 스티커 제품 시리얼 번호와 운동화 라벨에 표시된 시리얼 번호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관은 이들이 밀수입한 짝퉁 운동화 2000여 켤레 중 1800여 켤레를 대구 모 쇼핑몰 창고에서 압수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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