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업체와 상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25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자체브랜드 ‘G3H10’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류 수요가 감소해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원단·봉제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의류의 절대적 소비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자체 브랜드를 출시해 원단·봉제 업체들에 일거리를 제공하고 공동으로 시장을 만들어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앞으로도 G3H10 제품을 출시, 중소 협력사들과 손잡고 좋은 소재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맞춤형 방문상담 ‘크레오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을 통해 협력사별 특성에 맞는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고 효성의 원사를 활용한 신규 원단 개발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 홍콩, 뉴욕, 상하이, 인도네시아 5곳에서 상시 운영 중인 크레오라 ‘패브릭 라이브러리’에서는 협력사가 개발한 원단을 세계 유명 브랜드에 소개하고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친환경 패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친환경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에 지분참여를 결정했다. 두 회사는 2018년부터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regen®)’으로 만든 니트 플리츠백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제주·서울·여수광양항만공사와 다양한 친환경 협업을 진행해왔다.
효성티앤씨는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있는 친환경 패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섬유·패션 분야의 친환경 사업 확대를 이끌 방침이다.
효성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변경되면서 판로 개척이 더욱 힘들어진 고객사들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온라인 전시회, 웨비나(웹+세미나)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가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 중이다.
효성티앤씨는 원단 생산 협력사와 함께 프리뷰 인 서울(PIS), 대구 국제섬유전시회(PID), 상하이 인터텍스타일(ITS), 독일 아웃도어 전시회(ISPO) 등 세계적인 섬유전시회에 동반참가했다.
아울러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협력업체 교육 및 컨설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기업 전·현직 전문가 중심의 에너지경영혁신 자문단을 구성, 중소기업의 에너지 현황 진단과 감축기술 이전을 지원한다. 효성중공업㈜만 참여해오던 사업을 지난해부터 ㈜효성,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까지 확대했다. 협력사 컨설팅 결과에 따라 공장 내 LED 전등 교체 등 에너지 절감시설 투자를 지원했다. 협력업체의 최고경영자(CEO), 품질·생산 책임자를 대상으로 안전·품질 등을 교육하고 공장의 기본 환경 구축부터 자재·설비 관리, 원가절감, 품질 개선도 돕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51개 업체가 지원받았다.
협력사 설비 개선도 돕고 있다. 효성은 초고압 전력기기 부문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사에 조작기 등 핵심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 효성중공업은 협력업체의 품질 개선을 위해 생산 관리 시스템, 원격 검수 시스템 등 설비를 지원한다.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 및 생산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2015년부터 약 60개사가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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