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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떡볶이 먹방’ 반성 안해, 인간적 공감능력 문제” 일갈

입력 : 2021-08-21 16:16:37 수정 : 2021-08-21 16: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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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1일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떡볶이 먹방’ 논란에 대해 “사과나 반성은 안한다”며 “인간적 공감능력의 문제”라고 일갈했다.

 

앞서 이 지사는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참사 당일 황교익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떡볶이 먹방’을 찍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이 지사는 ‘떡볶이 먹방’ 논란을 두고 일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와 비교하는 것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현장에 가서 배를 타고 지휘했어야 한다는 얘기와 비슷하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박근혜가 보고를 받고 지시를 했다면 세월호가 가라앉는 동안에 황교익이랑 먹방을 해도 문제 삼으면 안 된다는 이야긴데 이걸 말이라고 하느냐"며 ”그는 분명히 보고를 받았다. 즉 구조대장이 고립돼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이야긴데 황교익과 히히덕거리며 먹방을 찍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는 ‘꼭 재난책임자가 현장에 있을 필요 없다’고 했는데 그럼 새벽에 현장에는 왜 갔느냐”며 “굳이 갈 필요 없다며 언론홍보에 사용할 사진 찍으러 간거냐. 이걸 해명으로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음날 일정 취소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고 공식 일정도 취소하는 판에 황교익 먹방이 그렇게 중요했느냐”고 되물었다.

 

진 전 교수는 “본인의 선거를 위해 중요한 일정이었다고 해도 고립된 분의 안위보다 제 사람 챙기는 걸 우선시하는 행태가 황당하게 느껴진다”며 “이 모든 것보다 나쁜 건 반성도 사과도 안한다. ‘확신범’이란 이야기고 무서운 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건 당일인 지난 6월17일 오전 김경수 당시 경남도지사와 상생협약 등을 위해 경남 창원을 방문했다.

 

이후 이날 오후부터 저녁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 거리와 음식점 등에서 황씨와 음식과 관련된 유튜브 방송 녹화를 진행했다.

 

이 지사가 황씨와 이른바 ‘떡볶이 먹방’을 찍던 당일은 오전 5시36분쯤으로 발생한 불이 진압되지 않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던 고(故) 김동식 소방 구조대장이 실종됐던 상황이었다.

 

이 지사는 6월18일 오전 1시32분에야 이천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장을 살폈다. 화재 발생 약 20시간 만이다.

 

이 지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2박3일 일정 중 첫 날 불이 난 것”이라며 “진화가 됐고, 인명 피해는 없다고 보고 받아서 경남 일정을 (진행)했다. 그 외에 마산 의거 현장을 시찰하고 그 뒤에 잠깐 영상 촬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는 부지사, 안전본부장을 보내는 등 현장 상황을 계속 체크했다”며 “최종적으로 진화가 안 된다고 해서 오후 8시가 넘어서 일정을 다 취소하고 현장에 갔다. 당시에도 진화가 안 된 상태라 그걸로 비난받을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 촬영을 끝내고 곧바로 현장으로 갔다. 당시 저녁 식사도 못하고 출발했다”며 “지사가 현장 소방관을 지휘하면 되는 것이지 반드시 현장에 다 있어야 한다는 얘기는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현장에) 재난본부장, 소방서장, 부지사 등을 단계적으로 다 파견하고 최종적으로 지방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새벽에 현장을 찾은 것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인명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정치 공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치적인 이익으로 억울한 황교익씨를 희생시키는 것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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