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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T·건설·전력 과학기술발표회 열어…“자력갱생 위해 과학기술 의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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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0 12:00:00 수정 : 2021-08-20 09: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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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제1차 지휘관, 정치일군강습회' 참가자들과 본부청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IT(정보기술)와 건설, 전력공업 등에 대한 과학기술발표회를 연이어 열면서 생산성 증대와 원자재 국산화 등 실제 현장에 곧바로 도입할 수 있는 성과를 공유해 일반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은 정보부문과 건설부문 과학기술발표회가 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등의 주최로 지난 17∼19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각각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정보부문 발표회가 보건위기·자연재해와 같은 비상상황 하에서도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중단 없이 진행하는데 필요한 IT 성과를 교류·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잇단 수해 등으로 학교 수업이 여의치 않으면서 IT를 활용한 교육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발표회에는 김일성종합대학·김책공업종합대학·김형직사범대학 등의 교수·연구사·대학원생·학생 등이 참가해 소논문 100여 건을 발표했고, AI(인공지능) 기술을 교육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건설부문 발표회에서는 수도건설위원회·평양건축대학 등의 과학자·기술자·교수 등이 참가한 가운데 논문 수십 건이 발표됐다. 이 발표회에서는 건설 기계의 세계적 발전 추세에 대한 강의도 별도로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16∼18일에는 전력공업부문 과학기술발표회를, 지난달에는 제약부문 과학기술발표회를 진행했고 지난 5월에도 수산부문·자동화부문 과학기술발표회를 열어 부문별로 수십 건에서 100여건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과학기술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북제재와 코로나19·자연재해 등 삼중고 속에서 외부와 단절한 채 자력갱생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의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북한의 과학기술은 군수공업 등 영역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지만, 경제·민생에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 북한 내부의 평가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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