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다 신규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전날 하루 동안 55명(제주 1985∼2039번)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가 2039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일일 최다 신규 확진 기록인 44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7월 487명에 이어 이달 들어 287명을 기록 중이다. 최근 일주일간 1일 확진자 수는 25.43명이다.
13일 신규 확진자 5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38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 나머지 16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다.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가운데 26명은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 있다.
이 중 10명은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제주시 직장 5, 제주시 음식점 3 관련 확진자다.
나머지 16명은 최근 한 지인 모임을 통해 확진된 것으로 보고, 도 방역당국은 관련 확진자를 ‘제주시 지인모임 8’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를 제외한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2명은 개별 사례로, 가정·직장 등 일상공간에서 선행 확진자와 만남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인 1명은 서울 방문 중 서울시 서대문구 확진자(1745번)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확인돼 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코로나19 유증상자 16명은 의심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된 사례다.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앞둔 도내 8개 초·중·고교에서 학생 및 교직원 18명이 확진됐다.
이 중 10명은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확진자이고, 5명은 이미 확진판정을 받은 가족·지인 등의 접촉자다.
나머지 3명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결정한 도교육청도 고민에 빠졌다.
도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도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3분의 2까지는 등교할 수 있도록 하되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특수학교, 직업계고, 소규모 학교 등은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과대 학교는 학년별 등교, 시차 등교 등 점진적 등교 방안을 시행하는 완충 기간을 가진 뒤 학교 자체 의견 수렴과 교육청 협의를 거쳐 전체 등교를 시행하도록 했다.
전면 등교수업을 하더라도 교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상자 자가격리와 접촉자 검사, 긴급 원격수업 전환 등의 조치는 기존대로 이뤄진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240명(서울시 강서구 확진자 1명 포함), 서울시 이관 1명이다. 격리 해제자는 1799명(사망 1명, 이관 24명 포함)이다.
도내 가용병상은 116병상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1135명(확진자 접촉자 846명, 해외 입국자 289명)이다.
제주는 이날부터 시작된 광복절 연휴(8월 14∼16일)에 10만명 넘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노력은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관광객 스스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도민을 대상으로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도내 유명 관광지와 카페 등에 대해 방역 상황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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