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회의원 여성할당제 찬성하십니까?”… 20대 남녀 시각차 극명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08-11 15:26:41 수정 : 2021-08-11 15:26:40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회의원 여성할당제’ 20대 찬성 비율 여성 65%·남성 29%
인권위 “정치영역서 여성의 낮은 대표성 드러내는 지표”

정치영역에서 여성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중 하나인 ‘국회의원 여성할당제’에 대한 20대의 의견이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나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대는 유일하게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세대로 분석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성평등한 정치 대표성 확보 방안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를 수행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이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4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국회의원 여성할당제가 필요하다’는 문항에 여성은 52%, 남성은 36%가 동의했다. 여성은 젊은 세대일수록 동의 비율이 높았지만, 남성은 젊은 세대일수록 반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국회의원 여성할당제에 대한 의견에 성차가 큰 세대로 조사됐다. 20대 여성 65%가 여성할당제에 찬성했지만, 20대 남성은 29%만 동의했다. 남성들은 주로 △할당제가 아닌 능력에 따른 선출을 해야 한다 △할당제는 남성에게 역차별이다 △할당제는 소수(엘리트) 여성들에게만 유리하다 등의 이유를 들어 여성할당제에 반대했다.

 

인권위는 “정치영역에서 여성의 낮은 대표성은 여성지위의 열악함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여성할당제 등 적극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04년 할당제 도입 이후 6%p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현재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여성 의원은 57명으로 19%에 불과하다.

사회 참여를 시위·집회 참여와 정당 가입 등 ‘전통적 참여’와 청원 참여·링크 공유, 기사 댓글 작성 등 ‘온라인 참여’로 나눈 뒤 세대와 성별로 참여도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세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전통적 참여를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는 유일하게 여성이 남성보다 전통적 참여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참여의 경우 20대 여성은 같은 세대 남성뿐 아니라 다른 세대의 여성·남성과 비교해도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사 결과 20대는 성별과 관계없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할수록 사회 참여 가능성이 높았지만, 그중에서도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한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 참여가 더 활발할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