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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심리적 효과만 있는 것 아냐”…건강에도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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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0 17:35:20 수정 : 2021-11-24 13: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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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하면서 포옹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포옹하면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분비…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스트레스 완화‘…마음 진정시키고, 혈압 강하·코르티솔 수치 낮춰
’통증 완화‘…부상자 포옹 시 ’통증 신호 차단‘해 실제 통증 감소
’면역력 강화‘…옥시토신·코르티솔 등 조절해 면역력에 좋은 영향
’불면증 해소‘…코르티솔 수치 낮추고 스트레스 줄여 ’수면 유도‘
’유대감 형성‘…엔도르핀 분비돼 행복감 느끼고 거리감 줄여줘
포옹. 게티이미지뱅크

 

누군가를 꼭 껴안는 행위를 ’포옹‘이라고 한다. 이 행위는 서로를 위로하고 아픔을 다독이고 불안을 잠재우는 등 누군가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심리적 효과‘가 크다. 

 

하지만 포옹이 심리적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닌 실제로 건강에도 유익한 행위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서로 껴안으면서 느끼는 심리적 효과로 인해 신체 내에서 건강에 좋은 물질들이 분비되고, 혈압과 스트레스 등 나쁜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포옹은커녕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마저 무척 어려워졌다. 감염의 위험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거리를 두게 되고, 이 때문에 외로움과 불안감 등 정신적 문제가 생기면서 건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예전처럼 누군가를 끌어안고 다독거리는 상상을 하면서 미국의 의학정보 웹사이트 ’웹엠디‘(WebMD)가 다음과 같이 소개하는 ‘포옹의 건강상 이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포옹의 건강상 이점과 가장 관계가 큰 물질은 ‘옥시토신’(oxytocin)이다. 이 물질은 ‘사랑의 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동물군의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옥시토신은 인간이 ‘사랑’이라고 표현하는 상호작용의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호감 가는 상대를 봤거나 매력을 느낄 때 이 물질이 분비된다. 또한 상대방과의 감정적 교류가 있을 때도 이 물질이 분비되기도 한다. 포옹을 할 때 바로 이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포옹. 게티이미지뱅크

 

먼저 포옹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포옹을 하면 일시적인 진정과 즐거운 감정이 느껴지는 심리적 효과 외에도 신체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돼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에 더욱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혈압이 낮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포옹은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부상을 당한 사람을 안아주면 정신적인 위로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옥시토신이 통증 신호를 차단해 실제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실험실에서 옥시토신의 효과를 통해 사람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포옹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포옹은 옥시토신과 코르티솔 등 여러 호르몬을 조절해 우리 몸의 면역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옥시토신이 충분히 분비되면 감기 등 바이러스에 대해 신체를 보호하고, 면역 관련 질병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이 때문에 감기 등에 잘 걸리지 않거나 병에 걸렸더라도 금방 회복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포옹은 ‘불면증을 해소해 숙면을 돕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불안감을 느끼면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그래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포옹하면서 자거나, 자기 전에 포옹을 해주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 수면장애를 개선해주고, 숙면을 취하게 해준다.

 

아울러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는 별명답게 포옹하는 동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해 주며, 행복 호르몬인 ‘엔도르핀’(endorphin)도 함께 분비돼 행복감도 느껴지게 해 준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포옹, 특히 아빠와 자녀, 엄마와 자녀의 포옹은 서로 간에 이런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 주면서 서로 더욱 가까워지게 만들어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포옹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심리적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닌 실제로도 건강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효과들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지금까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했던 포옹을 마음껏 해보자.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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