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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페네르바체 이적 임박… 월드컵·빅리그 ‘두 토끼’ 도전장

입력 : 2021-08-10 20:08:19 수정 : 2021-08-10 21: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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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쉬페르리그 3대 명문 구단
출전 시간 최대한 보장 받을 듯

국내 축구팬들에게 김민재(25·사진)는 이제 믿음을 넘어 확신을 주는 수비수다. 국가대표팀과 K리그 전북 현대, 중국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아시아 정상급 활약을 이어간 덕분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유럽 빅리그 출신의 스타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팬들은 자연스럽게 ‘유럽에서의 김민재’를 꿈꾸게 됐다.

아쉽게도 그의 유럽행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이 적지 않은 이적료를 책정한 탓이다.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포르투갈리그의 포르투 등 다수의 명문 팀들이 공개적으로 그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1년 넘도록 이적설만 이어질 뿐 현실이 되지 못했다.

이런 김민재의 유럽 무대 데뷔가 마침내 가시화됐다. 터키 쉬페르리그의 명문 페네르바체가 지난 8일 구단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와 이적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 이어 터키 현지 언론들이 앞다투어 김민재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페네르바체 소식에 능통한 현지 기자는 현지 팬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김민재의 계약이 10일 공식발표가 날 예정”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 베식타쉬와 함께 터키의 3대 명문으로 꼽히는 팀으로 리그 우승도 20번이나 차지했지만 그동안 이적설이 돌던 EPL, 세리에A의 강호들에 비하면 이름값이 다소 처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민재는 팀의 이름값보다는 현실적 선택을 했다. 출전 시간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을 차기 행선지로 고른 것.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기존의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팀 수비라인을 개편 중이라 김민재가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페레이라 감독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리그 상하이 상강을 지휘해 김민재를 잘 알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페네르바체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를 꾸준히 노크하는 팀이라 주전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뒤 유럽 대항전에서 맹활약한다면 충분히 빅리그로의 재이적도 노려볼 만하다. 이번 시즌이 종료된 뒤인 2022년에 카타르월드컵이 열린다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국가대표로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국가대표팀의 호성적에 일조하기 위해 출전 기회가 충분한 팀을 최우선으로 찾은 것으로 보인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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