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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디자이너가 이미지에 몰래 손 모양 그림 넣었다가 걸렸다”

입력 : 2021-08-10 15:50:05 수정 : 2021-08-11 13: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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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글 화제 “페미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티를 안내면 죽는 병이라도 걸린 건가?”
극단적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 이미지.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집게 손가락’ 모양 그림이 상업용 광고는 물론 각종 지자체 포스터에도 등장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인 가운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성 디자이너가 몰래 손 모양 그림을 넣었다가 걸렸다”는 글이 게시돼 눈길을 끌었다.

 

10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페미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지난주 여름 휴가라서 집에서 있었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오더라”면서 “회사에서 이미지나 텍스트 작업을 하면 제가 한 번 검수해서 내보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제가 휴가 간 사이 여성 디자이너가 이미지에 몰래 손모양 그림 넣었다가 PM한테 걸렸더라”면서 “더 웃긴 건 (그 디자이너는) ‘자기가 그런 적 없다고 이번에 새로 입사한 남자 디자이너가 한 것’이라고 덮어 씌우다가 ‘업로드 로그’ 확인해 눈 앞에 보여주니 인정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이어 “PM이 ‘당신 신념이 어떤지 간에 이딴 짓은 집에서나 하고 회사 업무에 한 번만 더 그러면 퇴사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미는 티를 안내면 죽는 병이라도 걸린 건가? 아니면 단체에 속해 있으려면 한 번씩 이런 일을 하고 인증해야 하는 건가”라며 글을 맺었다.

 

글 말미에 글쓴이는 “검수는 제 업무가 아니다. 사업 운영을 하는 부서에 속해 있다 보니 ‘이슈 체크’는 늘 하는 편’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이게 구두 경고로 끝날 일인가?”, “(이 글 보고) 저희도 사람이 포함된 이미지 다 체크해 봤다”, “그 직원 스스로 낙인을 찍었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는군요” 등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다.

 

평택시 주민 참여 예산 홍보 포스터(왼쪽)와 GS25 이벤트 홍보물. 평택시, GS25

 

한편, 앞서 GS25와 무신사, 제너시스비비큐, 교촌치킨 등이 자사 광고 포스터에 ‘집게 손가락 모양’을 넣은 홍보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남혐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경북 포항시와 경기 평택시도 포스터에 비슷한 이미지 사용으로 논란이 일자 이미지를 수정·삭제한 바 있다.

 

최근엔 인천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포스터에도 어색하게 집게 손가락 모양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었다.

 

이런 손가락 모양은 극단적 페미니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메갈리아’ 로고는 엄지와 검지를 펼쳐 마치 길이를 재는 듯한 모습의 일러스트로, 이 로고는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천지하철 스크린도어 포스터.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사진.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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