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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폐렴·독감 증상 보이면 이 질환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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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5 16:28:08 수정 : 2021-08-05 16: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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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증’ 감염 의심…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호흡기 감염증
폐렴 비슷 ‘레지오넬라 폐렴’·독감 닮은 ‘폰티악 열’ 등의 증상 보여
호수·강 등 자연 비롯 목욕탕·수영장 등 인공시설 등 수중서 발견
‘예방 접종’ 따로 없어…폐렴·독감증상 나타나면 병원서 항생제 처방
냉각탑 물, 냉·온수 급수시스템, 목욕탕, 수영장 등 주기적 청소·소독
게티이미지뱅크

 

요즘 여름휴가철을 맞아 수영장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 고열과 두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건 아닐까 걱정해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니 ‘레지오넬라증’(legionellosis)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자 호흡기 감염증이다. 폐렴이나 독감(인플루엔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레지오넬라균은 호수나 강뿐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급수, 배수 시설, 냉각타워, 목욕탕, 수영장 등 주로 수중 환경에서 발견된다. 특히 25~40℃의 따뜻한 물에서 잘 자란다는 특징이 있다.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윤지현 교수는 ”레지오넬라 균은 수중 환경에서 ‘에어로졸’화되면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사람 간의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레지오넬라증은 폐렴으로 나타나는 ‘레지오넬라 폐렴’과 비폐렴형인 ‘폰티악 열’이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먼저 레지오넬라 폐렴은 발열이나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폐렴과 구분하기 어렵지만, 가래가 많지 않고 소화기계 증상이나 두통, 전신 권태감 등 전형적이지 않은 증상들이 동반되며 심하면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남성과 흡연자, 고령자에게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만성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당뇨, 신장기능 저하 등의 만성질환, 장기 이식, 면역억제제를 복용 등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폰티악 열은 노출 후 40~60시간 이내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 독감과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발열, 기침, 두통이 흔하고, 복통과 호흡곤란 등은 흔치 않게 나타난다. 

 

폰티악 열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3~5일이면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윤 교수는 ”레지오넬라 폐렴은 발열과 기침 등 폐렴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지오넬라증은 예방접종이 없으며, 이전에 레지오넬라증에 걸려 항체가 생성됐어도 또 다시 감염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사용하는 건물의 냉각탑의 물, 냉·온수 급수시스템, 목욕탕, 욕조수를 주기적으로 청소·소독하는 것은 물론 에어컨 필터, 수도꼭지, 샤워기 등 물기가 있는 곳을 정기적으로 청소·소독해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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