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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차관,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란 외교 공들이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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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3 15:00:00 수정 : 2021-08-03 14: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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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5일 테헤란 방문 예정…지역 현안 등 협의
지난 1월 한국 선박 억류 사태 이후 첫 방문
최종건(왼쪽)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을 방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 제공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세이에드 에브라힘 라이시 제13대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지난 1월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선박 억류 사태 이후 최 차관의 첫 이란 방문이다. 선박 억류 이후 우리 정부는 이란과의 외교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4일부터 취임식이 열리는 5일까지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최 차관의 방문이 라이시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 강화의 의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차관은 방문 기간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차관과 회담하고 양국관계 및 지역 현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지난 1월 이란이 압류한 한국 선박 석방과 동결자금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해 아락치 차관을 만난 적이 있다. 2월 나머지 인력들도 석방됐지만, 미국 제재가 걸려 있는 동결자금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국내 시중 은행에 묶인 이란 동결자금 10억달러 중 일부는 국제기구 분담금 대납을 통해 상환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자금은 여전히 묶인 상태다. 스위스 계좌를 통해 송금하는 방향이 거론되지만 미국, 이란 간 제재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재 문제로 당분간 수입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한국 석유화학업계는 이란산 원유 중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의존도가 높다. 또 이란 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한 규모도 작지 않지만, 현재는 교류가 많이 끊긴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미이란 핵협상 타결 뒤를 바라보고 우리 정부가 이란 정부와의 외교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당선된 라이시 대통령은 검사 시절 반체제 인사 숙청에 앞장선 강경보수 성향으로 서방에는 껄끄러운 인물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현지 주재 대사가 참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 차관이 직접 참석을 결정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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