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해외 정보기관 수장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력을 인정하고 나섰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외첩보국(SVR) 국장은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SVR과 함께 CIA를 세계 3대 정보기관으로 꼽았다.
나리슈킨 국장은 “우리는 CIA를 존중한다”며 “CIA는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권위 있는 3대 정보기관이고, SVR도 그중 하나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 곳이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우리는 그들의 강점과 우리의 강점을 안다”면서 “CIA 예산은 SVR보다 10배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18세기 제정 러시아의 명장) 알렉산드르 수보로프가 말했듯이 러시아인들은 숫자가 아닌 능력으로 승리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수감 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와 관련해서는 “사건의 일부 진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럽 국가에서 정부 관계자,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등이 나발니 지지 시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만 설명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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