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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객·낚시꾼, 쓰레기 투척에...방파제 인근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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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1 13:00:32 수정 : 2021-08-01 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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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9시 부산 사하구 두송방파제에 일대에 야영객들이 즐비해 있다. 뉴스1

 

1일 뉴스1이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더위를 피하고자 달려온 낚시꾼들과 야영객들이 무단투기한 쓰레기들로 부산 방파제 일대가 난장판이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취재를 위해 부산 사하구 다대동 낫개방파제를 찾은 뉴스1은 곳곳마다 ‘테트라포드 낚시 행위 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이 큼직하게 붙어있었지만 테트라포드로 향하는 야영객들이 적지 않았다고 전하며 이날 현장에서 포착된 낚시꾼들만 20~3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31일 낫개방파제 입구에 쌓여 있는 쓰레기들. 뉴스1

 

특히 테트라포드 아래에는 플라스틱, 캔 등 사람들이 남긴 쓰레기들로 가득했으며 좁은 틈 사이로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지만, 수십톤 무게의 테트라포드를 들어내지 않는 이상 쓰레기를 처리하기는 어려워 보였다고 밝혔다.

 

테트라포드 위에 올라탄 한 낚시꾼은 ‘출입금지 팻말이 있는데 왜 들어왔느냐’는 뉴스1 기자의 질문에 “금지인 점은 전혀 듣지 못했고, 현수막도 보지 못했다”며 ‘낚시를 하면 안 된다’는 기자의 안내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낚시하는 데만 열중했다고 전했다.

 

뉴스1은 특히 해당 지역에 현장을 관리·감독하는 요원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사하구 두송방파제에 음주 및 취사를 하는 야영객들이 몰려 있다.뉴스1

 

또한 해가 지기 시작한 오후 7시30분쯤 인근 두송방파제에도 야영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3~4명씩 짝지어 돗자리를 펴거나 텐트를 설치한 후 미리 포장해온 고기를 구워 먹는가 하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을 어기고 5~6명 이상 방문한 캠핑족들이 술을 마신 채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밤마다 술판을 벌여 ‘술변공원’이라는 오명을 얻은 민락수변공원에 수영구는 수변공원, 광안리해수욕장 등에 야간 음주 및 취식 제한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가덕도 어항과 해안가에도 낚시 애호가들이 몰려 ‘음주·취사 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31일 낫개방파제 한가운데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들. 뉴스1

 

그러나 뉴스1은 해수욕장과 달리 방파제 지역에서는 현행법상 취사·음주와 야영을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낫개방파제를 관리하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도 이 같은 문제를 이미 주민들의 민원과 현장 감독을 통해 인지하고 있다며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을 위해 지난 6월 말 고정식 폐쇄회로(CC)TV 8대를 설치하고, 조만간 안전 펜스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산청 관계자는 뉴스1에 “방문객들로 인한 쓰레기 문제가 생각보다 커 현장 감독을 했다”며 “개방된 공간이다 보니 방역 부분을 놓치고 있었는데 개선 작업을 위해 예산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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