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충주시 옛 공설운동장이 50여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마침내 자취를 감췄다. 충주시가 복합체육센터 건립을 위해 운동장 건물 철거를 모두 끝냈기 때문이다.
31일 충주시에 따르면 교현동 엣 공설운동장에 전체면적 7138㎡,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체육센터가 지어진다. 이곳엔 수영장과 아동성장발달센터, 작은도서관, 공동육아 나눔터, 다목적체육관, 건강생활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하엔 12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복합체육센터 외의 용지는 도시 숲을 만든다.

충주시는 지난해 설계와 건축협의, 인허가 과정을 거쳐 지난달 6일 복합체육센터 건축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에 최근 옛 공설운동장 건물이 모두 철거됐다.
충주 공설운동장은 1968년 지어져 생활체육은 물론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충주시민의 축제와 환호의 공간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7년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호암동에 새 종합운동장을 지으면서 50여년 역사와 함께 퇴역했다.
애초 충주시는 공설운동장 터를 민간에 매각하려 했다. 하지만 주민 여가와 건강 증진 등을 위해 2019년 공공용지로 활용하기로 하고 공원 용지로 변경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설운동장 철거 사진을 게시했다. 이와 함께 조 시장은 “공설운동장 철거가 완료돼 잔디광장 주변에는 나무가 우거지고 수영장이 있는 복합건물과 넉넉한 주차장이 마련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편하게 접근하여 산책과 운동을 할 시설을 만들겠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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