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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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모더나사와 공급재개 회의
내달 850만회분도 예정대로 도입
50대 2차까지 맞기엔 충분치 않아
‘변이유행’ 26개국 유학생 입국제한
28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모더나 백신 7월 공급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정부는 다음주 공급이 재개돼 50대 접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문 기자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다음주 재개된다. 130만∼140만회가 우선 공급되고, 8월 중 이보다 더 많은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정부는 모더나 측과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다음주 모더나 백신이 다시 공급된다”고 말했다. 앞서 모더나사는 당초 7월 공급 예정이던 백신 물량이 생산 차질로 공급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한 바 있다.

모더나 백신 공급 재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더나 존 로퍼 부회장, 생산 책임자와 긴급 영상회의를 했다”며 “130만∼140만회분 정도는 다음주 받는 것으로 이야기됐고, 8월에 850만회분은 예정대로 들어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50∼59세 접종 대상 약 738만명이 2차까지 맞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화이자 백신을 혼용 접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밖에 있는 백신 생산 파트너들이 최근 며칠 동안 발생한 실험실 시험 작업상의 문제로 해외 시장 백신 공급이 느려지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콜린 허시 모더나 대변인은 “우리는 백신을 더 빨리 배송하기 위해 ‘안전 재고’(일시적 공급난 등에 대비한 예비 재고 물량)조차 비축하지 못하고 있다”며 “백신 배송 계획의 중요성을 인식해 각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가 현재 해결된 상태지만, 향후 2∼4주 동안 미국 외의 백신 배송에서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모더나와 생산 파트너들은 (배송 지연의) 영향을 받은 모든 나라에 걸쳐 이번 공급 부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더나 백신병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유학생들의 입국도 제한키로 했다. 교육부는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의 유학생들에게 우리나라 국민의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 달성될 것으로 보이는 10월 중 입국해 달라고 당부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26개국이 대상이다. 학사일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10월 전 입국하는 유학생의 경우 동선이 분리된 기숙사 등에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선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국민들을 위한 심리치료 지원방안도 논의됐다. 코로나19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 등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까지 ‘학부모 등 보호자 교육지원 센터’와 ‘학부모 전담 교육상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3년 주기의 정서·행동특성검사를 통해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초·중·고 학생에게는 최대 6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의 어려움과 피로도를 완화하고, 비대면 문화 확산 등 급격한 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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