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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결국 올림픽중 감염 폭증… 美에선 다시 마스크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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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8 19:20:52 수정 : 2021-07-28 19: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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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규 확진 7629명… 도쿄 2848명 ‘최다’
수도권 4개현서 4604명 전체 60% 차지
정부에 ‘긴급사태’ 요청… 스가 “대회 강행”
日선수 선전에도 감염급증 비판 거세

美 CDC, 델타 변이 확산에 지침 강화
“백신접종자도 실내서 마스크 착용을”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고등학교에서 16세 여고생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최근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는 미국은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장하는 한편 젊은층의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전문가들이 경고한 대로 도쿄올림픽 와중에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폭증세를 보이며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지침이 강화됐다.

28일 NHK 집계에 따르면 27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7629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뒤 일본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1월8일(7882명)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올림픽이 진행 중인 도쿄의 경우 2848명이 감염돼 최다 기록을 세웠다. 도쿄도(都)와 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사이타마(埼玉)현, 수도권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확진자가 4604명으로 전체의 60.3%를 차지하고 있다.

구마가이 도시히토(熊谷俊人) 지바현 지사는 중앙정부에 긴급사태선언 발령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도쿄와 오키나와(沖繩)현에 다음달 22일까지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된 상태다.

도쿄의 감염자 급증은 올림픽 진행에 따른 경각심 이완, 긴급사태선언의 반복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외출자제·주류판매 제한 등 방역대책의 실효성 저하,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상황 악화에도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스가 총리는 27일 총리관저에서 관계장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회 중지 여부에 대해 “사람의 움직임이 감소하고 있어 (대회 중지는) 없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그린패스’(백신 여권)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과거 나치 독일의 유대인 탄압에 비유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든 채 시위하는 모습. 로마=EPA연합뉴스

일본 선수단의 선전에도 코로나19 감염이 급확산하며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소설가 나카무라 후미노리(中村文則)는 이날 ‘올림픽 이권을 위해 국민 생명을 도박하는 정부’라는 마이니치신문 기고를 통해 “올림픽 이권을 위해 국민의 생명을 도박하는, 사상 최초의 정부를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다”며 “현재의 감염자 급상승도 (대회와)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없다. 올림픽은 개최하면서 자숙은 어리석다는 기운의 결과”라고 일갈했다.

 

한편 미국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사실상 해제한 지 두 달 만에 마스크 지침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가을 학기부터 초·중·고교에서 학생은 물론 교사, 교직원 등 모든 사람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델타 변이와 관련해 새로운 과학 데이터가 나와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지침을 업데이트할 수밖에 없었다”며 “델타 변이에 감염된 일부 백신 접종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지침 변경은 지난 5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의무를 대부분 해제한 지 두 달 만이다. 이처럼 CDC가 겨우 60일 만에 지침을 바꾼 것은 백신 접종자의 이른바 ‘돌파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한 주간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48% 급증하고 입원율도 상승 중이라면서 “신규 확진자의 83%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도쿄·워싱턴=김청중, 정재영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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