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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메달 색 아니지만” 캐스터 발언에 MBC “안타까움 표시, 선수 격려한 것”

입력 : 2021-07-28 15:00:00 수정 : 2021-07-28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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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회식부터 잇단 설화 휘말린 MBC
안창림 선수가 지난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시상식에서 스스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무례 자막’ 사고로 고개 숙인 데 이어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 선수의 동메달 획득 후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니지만”이라고 했던 캐스터 발언 관련해 해명했다.

 

MBC는 지난 27일 언론을 통해 “해당 발언과 관련해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하는 선수, 또 국민들이 그런 부분을 바라보고 응원하고 있었고, 거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 발언 바로 뒤에 (해설위원) 조준호도 동메달이 값지다 했고, 캐스터도 피땀 흘린 선수의 결실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전체적인 맥락은 피 땀 흘려서 소중한 결실을 맺은 선수를 격려하는 그런 뜻이었다”라고 말했다.

 

안창림 선수는 지난 26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 루스팀 오루주프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이 상황을 중계하던 MBC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이 지난 5년간 흘려온 땀과 눈물의 대가,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조준호 해설위원이 “동메달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수습했다. 

 

해당 방송 후 “메달의 색을 구분 짓고 오직 1등인 금메달만을 칭송하는 구시대적 진행”,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발언”이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일본 귀화 제안까지 거절하고 대한민국 마크를 달고 동메달을 안은 안 선수의 노력을 무시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박성제 MBC 사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올림픽 방송사고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올림픽과 관련해 MBC는 시작부터 잇단 잡음이 끊이지 않으며 시청자들로부터 뭇매와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 중계 당시 여러 참가국에 부정적인 이미지와 설명을 갖다 붙여 논란이 된 한편, 이틀 후인 25일에는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 대 루마니아 경기 중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비아냥거리는 듯한 무례한 자막을 넣어 비판받았다.

 

잇단 자막 사고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국가 언론 역시 주시하고 비판을 이어가고 있어 여전히 우려를 낳고 있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박성제 MBC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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