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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국이 나눠 가진 8개 금메달…세계화 재확인한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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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8 14:31:14 수정 : 2021-07-28 14: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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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금 2개로 최다…한국은 2000 시드니 대회 이후 첫 '노골드'

2020 도쿄올림픽은 전력 평준화로 절대 강자가 사라진 세계 태권도의 현실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27일로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난민팀'(EOR)과 61개국이 참가했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남녀 4개 체급씩, 총 8개 체급으로 치러진다. 메달 수는 체급별로 금·은메달 1개씩과 동메달 2개다. 총 메달 수는 금·은메달 8개씩에 동메달 16개를 더해 32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탓에 1년 미뤄져 치러지는 등 변수가 많았던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하나라도 수확한 나라는 21개국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20개국이 메달을 챙겼다.

이번 대회 금메달 8개는 7개국이 나눠 가졌다. 금메달을 두 개 이상 딴 나라는 러시아뿐이다.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이탈리아, 태국, 미국, 우즈베키스탄이 하나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금메달은 하나도 따지 못한 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메달 순위 9위에 자리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한국 출전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시드니 대회에서 금 3개, 은메달 1개,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금 2개, 동메달 2개를 딴 데 이어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금빛 발차기'를 날리기도 했다.

도쿄 대회 이전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동3)를 포함해 출전 선수 5명 모두가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6명이 출전했으나 아쉽게 금맥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리우 대회 챔피언 중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지킨 선수는 없다.

런던 대회 여자 67㎏초과급 금메달리스트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가 9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을 뿐이다.

사상 첫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렸던 여자 57㎏급의 제이드 존스(영국)는 첫 경기인 16강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세계 태권도의 전력 평준화와 이로 인한 메달 획득 국가의 다변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금메달 8개를 8개국이 나눠 가졌을 정도다.

5년 전 리우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금메달 두 개씩을 획득했을 뿐 8개의 금메달을 여섯 나라가 가져갔다.

하지만 도쿄에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도 '노 골드'에 그쳤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하나를 땄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즈베키스탄(금메달), 북마케도니아(은메달), 이스라엘(동메달)이 처음으로 올림픽 태권도 메달을 만져봤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인 태권도가 이제는 전력의 평준화 속에 세계인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것이라 풀이할 수 있다.

대회 중 뉴욕타임스는 태권도가 스포츠 약소국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태권도는 K팝 이전에 한국이 수출한 가장 성공적인 문화 상품"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태권도의 세계화는 올림픽 스포츠로서 지위를 확고하게 이어가는 데도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태권도는 2024년 파리 대회까지 7회 연속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르는 게 확정된 상황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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