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내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이 1964년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의 올림픽 개막식 시청자는 지난 대회 때보다 37%나 줄어 대조를 보였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지난 23일 생중계한 도쿄올림픽 개막식의 관동지방 시청률은 56.4%, 관서지방은 49.6%를 각각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 1964년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 이후 최고 시청률이다. 당시 개막식은 관동지방에서 시청률 61.2%를 기록했다. 당시 개막식은 NHK 외에 다른 민영 방송국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은 23.6%였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2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차가 적어 ‘황금 시간대’에 생중계됐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37.3%를 기록했었다.
지난 23일 열린 개막식은 오후 7시 56분부터 약 4시간 동안 NHK를 통해 생중계됐다. 관동지방 순간 최고 시청률은 개막식 초반과 선수단 입장이 시작될 때 기록한 61.0%였으며, 관서지방에서는 선수단 입장 행진 장면에서 54.6%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NBC가 중계한 개막식을 167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TV, 인터넷, 스마트폰 등 시청자를 모두 합한 수치다. 한 외신은 이것이 2270만명이 시청했던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최저라고 전했다.
이는 2650만 명이 시청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보다 37% 줄어든 수준이다. 4070만 명이 시청했던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과 비교하면 시청률은 약 60% 감소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시청자는 2830만명이었다.
포브스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올림픽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대회가 1년 미뤄지고,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등의 혼란이 올림픽에 대한 열의를 억누르면서 개막식 시청률을 낮추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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