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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황제’ 진종오, 24일 새 역사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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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3 18:00:00 수정 : 2021-07-23 21:00:06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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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공기권총 출전… 한국 첫金 기대

지난 4번의 올림픽서 金 4개·銀 2개 획득
메달 추가 땐 ‘양궁 김수녕’ 넘어 韓 최다
왕이푸 꺾고 사격 올림픽 최다 기록도

이번 대회 주종목 ‘50m’ 퇴출이 걸림돌
“올림픽 외 경기선 10m도 우승 많아”
24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경기에 나서는 대한민국 ‘사격 간판’ 진종오가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진종오가 이번 경기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올림픽 메달만 총 7개로,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갖게 된다. 도쿄=연합뉴스

‘사격 황제’ 진종오(42)는 올림픽 사격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2004 아테네부터 2016 리우까지 지난 네 번의 올림픽에 나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이제 2020 도쿄에서 5회 연속 올림픽 도전에 나서는 진종오가 한국 체육사의 새로운 대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24일 열리는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양궁 김수녕(금4, 은1, 동1)을 넘어서서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을 쓰게 되는 것이다. 색깔에 상관없이 메달 하나만 더 추가해도 김수녕과 타이를 이루고 있는 한국 선수 최다 메달 신기록을 작성한다. 아울러 중국의 왕이푸(금2·은1·동3)를 따돌리고 세계 사격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사격 황제가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로 한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진종오는 주종목인 50m 공기권총에서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까지 모조리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한국 선수로는 첫 올림픽 3연패이자 세계 사격 역사에서도 최초의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다.

다만 이번 올림픽 출전까지 과정이 쉽진 않았다. 지난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차전까지 7위에 그치며 태극마크를 못 달 뻔했던 진종오는 5차전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최종 공동 2위에 오르며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특히 주종목인 50m 공기권총이 이번 도쿄에서는 퇴출당한 것도 진종오 입장에선 악재다. 퇴출 이유는 성평등 올림픽을 실현하기 위해 남녀에게 불균등하게 배분된 메달을 5대5 수준으로 맞추기 위함이었다. 이전 올림픽까지 사격 종목의 금메달 배분은 남자 9개, 여자 6개였는데, 이를 5대5로 맞추기 위해 진종오의 주종목인 남자 50m 공기권총과 50m 소총 복사, 더블트랩이 퇴출당하고 혼성 종목 3개가 추가됐다.

지난 19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가 훈련 중 방송사와 인터뷰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인미답의 경지인 올림픽 4연패는 무산됐지만, 진종오의 총구는 여전히 금메달을 향해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10m 공기권총은 2012 런던에서 금메달, 2008 베이징에선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2016 리우에선 5위에 그쳤다.

올림픽에선 50m 공기권총에서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전체 국제대회 실적을 보면 10m 공기권총의 실적이 50m 공기권총보다 더 뛰어나다. 진종오는 그간 국제대회 10m 공기권총 결선에 42번 출전해 16번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까지 포함하면 금메달 개수는 20개로 늘어난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50m 권총이 주종목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데이터에서는 10m 공기권총의 수상이 더 높다”며 “아무래도 올림픽에서 50m 권총 3연패를 해서 그런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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