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7월16일 우리 곁을 떠난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2주기를 맞아 그의 미발표 육필 원고와 각계 인사의 추모글을 모은 신간 ‘정두언, 못다 이룬 꿈─상식과 실용의 정치를 꿈꾸다’(블루이북스미디어)가 출간됐다. 고인과 돈독한 관계였던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이 글을 엮었다.
집필자들은 정두언을 ‘합리적 보수주의자’ ‘실용주의 개혁가‘로 평가하고, 그가 생전에 여야 진영의 이해를 넘어 중도 실용의 정치를 실천했다고 회고한다. 최근 보수 진영 내부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그 안에서 논의되는 공정, 정의 등의 의제도 일찍이 정두언이 주장해 온 가치라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책의 제1부 ‘나의 젊은 날’은 미공개 회고록 원고와 그가 블로그에 썼던 글을 토대로 엮었다. 일부 표현을 가다듬기는 했지만, 내용 자체는 오롯이 정두언이 쓴 것이며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 제2부 ‘못다 이룬 꿈’은 1부의 미공개 회고록과 그의 저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두언의 정치철학과 사상을 재조명했다. 제3부 ‘정두언과 나’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종철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이기흥 IOC 위원 등 각계 인사 21명이 정두언을 회고하는 글을 실었다.
정두언은 책에서 “실용주의 개혁은 관념에 기초하지 않고 현실에 기초해 문제 해결을 지향한다”며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을 모색하면 되는 것이지, 좌면 어떻고 우면 어떻다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보수의 혁신은 보수적 가치의 외연 확대를 의미한다”며 “보수가 시대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절한 소득분배, 환경복지, 사회정의, 공공성 회복 등과 같은 새로운 가치의 포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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