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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 정점 아니다"…역학조사·병상 대비책은?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7-22 19:17:28 수정 : 2021-07-22 19: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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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국 확산세 지속

16일째 네 자릿수 감염자 이어져
위중증 환자도 218명까지 늘어
이미 방역·의료 현장들 과부하
감염경로 깜깜이 30%대 머물러

고3·교직원 절반 이상 접종 마쳐
교육부 “발열 제외 특이 반응 없어”
인천시 연수구 송도 미추홀타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확산 일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각종 방역조치의 효과는 다음주 이후에나 확인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방역 당국도 아직 정점이 아니라며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1000∼2000명 확진자가 계속 이어질 경우 역학조사나 병상 등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정점 아닌 4차 유행…병상 등 대비 필요”

4차 유행의 정점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확진자 발생 관련 상황, 증감 여부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집단발생, 백신접종률 등을 종합해 코로나19 발생 예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안조정소위에 출석해 “아직 정점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 2000명대 현실화 가능성을 우려한다. 과거에도 1000명이 설마 나올까 했지만 현실이 된 경험이 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수도권 여행지에서 감염된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검사자가 늘면 2000명도 나올 수 있다”며 “지역 사회 저변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00명이라는 숫자보다는 지역사회 발생 환자 추이가 중요하다”며 “이번주 다행히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보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진정되고 꺾이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확진자 증가세를 잡지 못하면 방역이 흔들릴 수 있다. 16일째 네 자릿수 행진이 이어지면서 이미 방역·의료 현장 곳곳에 부하가 걸리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218명까지 늘었다. 위중증 환자 200명대가 이어지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특히 백신 접종 전인 50대(33%), 40대(14.7%)가 다수 위중증으로 악화하고 있다. 병상은 아직은 수용 여력이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2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중환자 483병상, 준중환자 170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516병상, 생활치료센터 5010병상을 사용할 수 있다. 역학조사도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최근 조사 중 비율은 30%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천 교수는 “병상 상황이 괜찮지 않다. 현장 의료진이 힘들다는 호소를 귀담아들어야 한다”며 “역학조사 못하면 감염경로 차단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속한 폭염 연이은 폭염과 밀려드는 코로나19 진단검사 대기자들로 전국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일년 중 무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大暑)를 맞은 22일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냉풍기 앞에서 땀을 식히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서울 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던 시민이 바닥에 주저앉자 의료진이 아이스팩을 대주며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광주·서울=연합뉴스·뉴스1

◆고3 절반 이상 백신 접종… 50대는 77% 예약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백신 도입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고3 학생과 교직원의 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 50.6%로, 대상자 절반 이상이 접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19∼20일 발열 등 일반적인 반응 외에는 아직 특이 이상 반응은 없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접종 첫 주에 대상자의 83%의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백신 예약 사이트 불통을 겪은 50대와 60∼74세 예약자 중 미접종자는 이날까지 77.2%가 예약을 마쳤다. 방대본은 예방접종시스템과 관련해 “서버 내의 메모리 증설 예정”이라며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간전문가 등으로 범정부 TF 구성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 55∼59세가 접종할 모더나 백신은 이날 29만회분이 공급됐다. 이와 별개로 한국과 이스라엘 백신 교환을 통한 화이자 백신 8만1000회분도 전날 들어왔다. 앞서 공급된 70만1000회분에 더해 추가로 제공된 것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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