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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 주민, 청해부대 장병 온정 ‘눈길’

입력 : 2021-07-23 03:40:00 수정 : 2021-07-22 15: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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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200만원 상당의 격려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청해부대 장병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충북 보은군 한 마을 주민들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온정을 전해 눈길을 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주민들이 200만원 상당의 격려품을 마을 인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청해부대 장병들에 전달했다. 격려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국범(68) 이장과 김갑진(85) 노인회장 등 주민대표와 일부 주민들이 참여해 생활치료센터인 사회복무연수센터 정문에서 군과 합동지원단에 전달했다.

 

보은군 장안면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19일 문을 열었다. 다음 날 오후 9시쯤부터 청해부대원 경증 확진자 200여명이 입소했다. 현재 71명의 전담인력이 입소자의 치료와 생활을 돕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회의 등을 거쳐 장병들의 쾌유를 돕기로 했다. 지역 이기주의를 앞세우기보다는 국가적 비상사태를 이겨내고 고통을 함께 분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격려품은 청해부대 장병들이 원하는 물품으로 구성했다. 생활치료센터에 의견을 물어 주민들이 직접 격려품을 구매했다.

 

서원계곡이 있는 장안면은 여름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다. 휴가철을 맞아 생활치료센터 개소로 자칫 매출에 영향을 끼쳐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주민들의 이런 대승적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신국범 서원리 이장은 “예로부터 어려운 시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장병들이 완치될 때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고 떠나더라도 마을 주민들의 온정을 기억해 우리 지역을 다시 방문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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