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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경수 강력 부인하고 증언도 엇갈려… 대통령이 어떻게 사과하나”

입력 : 2021-07-22 07:20:24 수정 : 2021-07-22 0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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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유죄’ 확정에 野 대통령 사과요구
李 “본인이 무관하다고 하니 믿어주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1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동책임론을 들며 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 “본인(김 지사)이 관계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사과하나”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정치적 책임이야 없다고 할 수 없겠지만, 본인이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 사실 증언도 매우 엇갈린다”며 말했다.

 

진행자가 당시 당내 경선에서 문 대통령과 맞붙었던 이 지사도 피해자 아니냐고 묻자 “선거에는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표현을 한다. 다 법의 잣대로 재단하면 선거가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유죄라고 해서 사형을 집행했는데 진범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며 “(김 지사) 본인이 무관하다고 강력히 주장하니 믿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전과를 언급하며 “(사칭 장본인인) 피디가 제 옆에서 인터뷰하고 있었던 것이 (공범으로서 나의) 유죄 판결 근거가 됐는데, 진실과 다른 경우도 꽤 있더라”라고 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 지사가 실형 2년을 확정받은 데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며 “할 말을 잃게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심에서는 1심과 달리 혐의 중 일부만 유죄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면서 “그동안 같은 당의 동지로서 이런저런 고민을 함께 나눠왔는데… 너무도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겨운 시간 잘 견뎌내시고 예의 그 선한 미소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댓글 조작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경남도청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날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의 무죄 판단이 확정됐다.

 

김 지사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이른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당시 문 후보를 당선시키고자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선 후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김씨 측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받았다.

 

김 지사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지사직이 박탈됐고, 공직선거법 조항에 따라 형 집행 뒤 5년간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61세가 되는 2028년 4월 피선거권이 회복되는 김 지사는 차차기인 2027년도 21대 대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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