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수원구치소 이감 1명 확진
방역 위반 술자리 승려 7명 적발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서울과 경기는 이번주를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분수령으로 보고 지역 간 이동, 사적모임, 외출 자제 등을 호소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부산시는 이번 주말까지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1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726명인데 이 중 수도권이 1175명(68.1%), 비수도권이 551명(31.9%)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100명)과 경남(86명), 대전(72명) 등 비수도권 확진자가 500명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은 직장과 학교·학원,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등 일상 공간에서 전파가 많다. 서울 은평·노원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지난 7일 종사자의 최초 확진 후 20일까지 종사자와 이용자, 가족, 동료 등 59명으로 늘었다. 용산구 한 콜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경기에선 성남시 고교 급식실과 수원시 노래방, 안산시 의류공장과 관련해 각각 13명의 집단감염이, 인천에선 중구 냉동회사 및 동구 대형마트에서 각각 20명, 37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부산에선 유흥주점 관련 ‘n차 감염’(누적 확진자 203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영구 체육시설, 동래구 목욕탕, 사하구 고교 등 소규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청권에선 대전 서구 콜센터(누적 확진자 22명)와 PC방(〃 28명), 충북 음성군 가구단지(〃 19명), 충남 천안시 중학교(〃 6명)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전북에선 익산시 KT 프로야구단 2군 관련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고, 최근 민원인과 접촉한 전주교도소 근무 직원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당국이 직원 360명과 수용자 1200명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 해남에서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어기고 술자리를 가진 유명 사찰 승려 7명과 사찰 내 숙박업소 업주 1명이 적발됐다. 해남군은 이들에 과태료 10만원씩을 부과하기로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우리 종단 소속 사찰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1200여명이 집단감염됐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원구치소로 이송된 재소자 1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두 구치소가 수용자와 직원 1160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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