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중부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에서 기록적 폭우로 12명이 숨지고, 주민 10만명이 대피하는 등 홍수 피해가 발생해 지역 당국은 홍수 대응 태세를 1급으로 상향했다.
21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저녁 정저우의 지하철 안에 물이 차올라 승객 500여명이 갇혀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1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도 5명 나왔다.

정저우시는 뒤늦게 지하철 전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정저우에서는 전날 오후 4∼5시 1시간 동안에만 201.9㎜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 평균 누적 강수량은 449㎜에 이르렀으며 500㎜가 넘는 비가 내린 지역도 많았다.


정저우 인구는 1000만명에 달한다. 정저우에는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 공장이 있다.
또 허난성 뤄양시 이허탄댐이 심한 폭풍우로 붕괴 위험에 처했다. 댐에 20m 길이의 틈이 벌어져 언제라도 붕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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