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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악의 가지고 신고” 스님들 모여 ‘노마스크 술파티’ 벌인 사찰 측 해명

입력 : 2021-07-21 08:43:00 수정 : 2021-07-21 08: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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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사찰 소유 숙박시설서 승려 10여명이 술·음식 먹고있다는 신고 접수”
숙박시설 측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 시켜 먹은 것”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전남 해남군의 유명 사찰 승려 10여명이 버젓이 술자리를 가진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숙박시설과 사찰 측은 각각 “스님들 각자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신고한 것 같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21일 연합뉴스는 전남 해남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지난 19일 오후 8시쯤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명이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날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시작된 첫날이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승복을 입은 남성 여러 명이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과 함께 소주 등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음식 섭취 중이라 그런지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에 찍힌 이들은 해당 사찰에 소속된 승려라고 군 관계자는 매체에 전했다.

 

이와 관련해 숙박시설 업주는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찰 측은 10여명이 모여 유흥을 즐긴 게 아니라 숙박시설을 오가며 6∼7명이 식사한 것일 뿐이란 입장이다.

 

해당 사찰 관계자는 “오랜 기간 수리를 마친 숙박시설 운영자가 앞으로 장사가 잘 되길 기원하는 안택고사를 요청했고, 이를 마치고 감사의 뜻으로 운영자가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스님들은) 거기에 응했을 뿐 유흥을 즐기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평소 합숙 생활을 하며 함께 숙식하던 스님들끼리 경내에 있는 시설에서 식사한 것”이라며 “방역 수칙을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경내에 무단으로 침입해 불법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현장 조사를 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과태료 등 행정 조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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