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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항응고제 ‘아벨라시맙’, 수술 후 혈전 예방에 탁월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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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0 18:01:06 수정 : 2021-07-20 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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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구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환자 412명 대상 임상시험 실시
환자들 일부에게 아벨라시맙, 또다른 일부에는 ‘에녹사파린’ 투여 실험
“아벨라시맙, 에녹사파린보다 수술 후 1개월간 혈전 미발견 환자 80%↑”
“아벨라시맙, 단 한 번의 주사만으로도 혈전 예방 효과 발휘해 ‘눈길’”
심부정맥혈전. 서울아산병원 제공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실험 신약 ‘아벨라시맙’(abelacimab)이 수술 후 혈전 예방에 대단한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아벨라시맙은 단 한 번의 주사로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 더욱 주목을 받았다.

 

19일 UPI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의대의 제프리 웨이츠 생의학 교수 연구팀이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knee replacement) 환자 4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아벨라시맙의 탁월한 효과가 확인됐다.

 

이들에게는 수술 후 아벨라시맙 또는 항응고제 에녹사파린(제품명: 로베녹스)이 투여됐다.

 

그 결과, 아벨라시맙 그룹에서는 수술 후 최대 1개월 동안 혈전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가 에녹사파린 그룹보다 80% 많았다.

 

특히 에녹사파린은 매일 투여해야 하지만 아벨라시맙은 단 한 번의 주사로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환자는 수술 후 나타나는 혈전 예방을 위해 에녹사파린이나 다른 항응고제를 매일 투여해야 한다.

 

아벨라시맙은 미국의 안토스 세러퓨틱스(Anthos Therapeutics) 사가 개발한 신약으로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아벨라시맙은 혈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액응고 제11인자(coagulation factor XI)를 억제한다.

 

새로 개발된 항응고제는 보통 가장 먼저 인공관절 치환술 같은 정형외과 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시행된다. 이런 환자들은 수술 받은 다리에 혈전이 잘생기기 때문이다.

 

아벨라시맙은 앞으로 암 수술과 관련된 혈전이나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과 관련된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국제 혈전·지혈학회(International Society on Thrombosis and Hemostasis) 2021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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