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낙연, ‘120시간’ 윤석열에 “말씀 전 현실 제대로 보고…”

입력 : 2021-07-20 15:00:00 수정 : 2021-07-20 14:46: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말씀을 하기 전에 현실을 제대로 보고 생각을 다듬어 주시길 바란다”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윤석열씨는 설명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오래 일한다. 세계 평균보다 연간 300시간이나 더 일한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낙연 후보(왼쪽)가 지난 18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본 기사 내용과는 관련이 없음. 여수=연합뉴스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 발언에 대해 “말씀을 하기 전에 현실을 제대로 보고 생각을 다듬어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씨가 주 120시간 근무 허용을 주장하고 나섰다. 일주일 내내 잠도 없이 5일을 꼬박 일해야 120시간이 된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는 “아침 7시부터 일만 하다가, 밤 12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7일 내내 계속한다 해도 119시간”이라며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윤석열씨는 설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실패했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우리는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오래 일한다. 세계 평균보다 연간 300시간이나 더 일한다. 그렇게 일하니, 노동생산성은 현저히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도입한 주 52시간제는 노동자의 희생과 장시간 노동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방식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다짐”이라며 “청계천에서 스러져간 여공들, 이에 절규하던 청년 전태일의 뜻을 문재인 정부가 이어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공개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 52시간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면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 120시간 근무’ 발언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윤 전 총장 측은 ‘발언의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발언 취지와 맥락을 무시하고 특정 단어만 부각해 오해를 증폭시키고 있어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에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120시간÷5(주 5일 근무제)=하루 24시간 노동”이라며 “대량 과로사의 지평선을 여는 제안”이라고 힐난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