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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춤 파티'… 코로나 잊은 동해 밤바다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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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0 11:30:00 수정 : 2021-07-20 17: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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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한 리조트 수영장서 수십 명 춤 파티 벌여
대부분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아

비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강원 일부 지역의 해변에 유흥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낮은 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비수도권 지역에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세계일보가 확보한 영상을 보면 지난 17일 오후 해변에 위치한 강원 양양군의 한 리조트 야외 수영장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고 있다. 수영장 안에서만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도 여럿이 모여 클럽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주말 양양을 방문했다가 이런 광경을 봤다는 김모(33)씨는 “이런 상황을 실제로 보니 다른 나라에 온 줄 알았다”며 “수도권만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는 게 의미가 없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 리조트를 방문했다는 사람들의 게시물이 1000개 이상 올라왔는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달 초 이후에도 수백명이 ‘인증사진’을 게시했다. SNS에 올라온 게시물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여럿이 모여 유흥을 즐기는 등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문제는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숙박업소나 ‘서핑 카페’등이 인근에서 성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과 달리 대부분의 지자체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강원 지역에 서핑과 해수욕 등을 즐기려 몰리는 상황이다.

 

이런 풍선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거리두기 4단계 이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17∼18일 지역별 피서객의 숫자가 거리두기 단계와 반비례했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 82곳을 방문한 입장객은 모두 9만3805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1%가량 늘었다. 하지만 거리두기 3단계(현재 4단계)인 강릉 지역만 피서객 수가 지난해 보다 약 9.9% 감소했다.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는 인접 지역으로 피서객이 몰린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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