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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대전 자치구 비위 감사 나선다

입력 : 2021-07-20 03:00:00 수정 : 2021-07-19 2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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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품 사적 이용 자치구 국장에
26일부터 5일간 직접 조사 통보
복무감찰팀장 등 2명 파견 방침
자치구, 뒤늦게 청렴캠페인 전개

정부가 느슨해진 지방자치단체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해 직접 칼을 빼들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대전 모 자치구 국장이 관용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해 공용물품을 대거 챙기는 등 기강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에 따라 해당 자치구에 직접 조사하겠다는 통보를 내렸다.

<세계일보 2021년 7월13일자 13면 참조>

19일 행안부와 해당 자치구에 따르면 행안부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해당 자치구 국장 A씨의 관용차량 및 공용물품 사적 이용과 관련한 조사를 개시한다는 내용의 통보 공문을 보냈다. 당초 19일부터 조사에 돌입하려고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주 늦춰졌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사무에 대한 감사 권한 등에 따라 복무감찰팀장 등 2명을 파견해 직접 자치구 감사관실에 감사장을 만들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행안부는 해당 자치구에 A국장의 관용 차량 및 공용물품 사적 이용과 관련한 자료 및 경위서를 요청했다.

A국장은 최근 자치구 정기 인사 발령 후 일부 직원의 사무실 이동 과정에서 나온 의자 등 공용물품을 관용차량을 이용해 인근 본인 소유의 땅으로 옮겼다가 직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부하직원에 차량 운전대를 잡게 해 ‘갑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목격한 직원이 내부통신망에 A국장의 행태를 지적하는 글을 올리자, A국장은 뒤늦게 사과글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자치구의 팀장은 임의로 구청사 뒤편에 놓인 알루미늄 고철을 반출했다가 고철 주인으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망신을 사기도 했다.

소속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로 정부가 직접 감사에 나서자 A국장이 소속된 자치구는 부랴부랴 공직 기강을 다잡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섰다.

해당 자치구는 지난 15일부터 청렴 인식 제고와 직원 개개인의 청렴 자정 노력을 주문하는 ‘다함께 청렴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관련 현수막과 입간판 배너, 포스터 등을 청사 곳곳에 게시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4주간 자체 공직 기강 감찰에도 돌입한다.

자치구 관계자는 “A국장에 대해 자체적으로 감사에 착수했지만 행안부 직접 조사 통보가 내려와 일단 내부 감사는 중단했다”며 “행안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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