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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 이례적 공석사태 전북대병원 간호사 코로나 확진… 의료공백 우려

입력 : 2021-07-19 19:33:41 수정 : 2021-07-19 19: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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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 못 정한 채 전임 임기만료
대행체제 와중 의료진 돌파감염
교육부 “인선 검증절차 서두를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전북대병원의 병원장 임기 만료에 따른 공석 상황이 지속되면서 보건의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병원 측은 의료 시스템과 조직 운영으로 의료공백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간호사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진 등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19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조남천 전 병원장의 임기가 지난 10일 만료됐지만, 교육부가 후임자를 결정·임명하지 않아 김정렬 진료처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병원 이사회는 조 병원장의 임기 만료 50여일 전인 지난 5월17일 후임 병원장 후보자로 김정렬 정형외과 교수와 유희철 간담췌이이식혈관의과 교수를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했으나, 아직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립대 병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까지 교육부가 임명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통상 교육부는 기존 병원장 임기 만료 전까지 병원으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등 절차를 거쳐 차기 병원장을 임명해왔기 때문이다.

교육부 측은 “전북대병원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를 꼼꼼히 진행하면서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검증 절차를 서둘러 의료 공백사태가 빚어지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도 “인사 검증 절차 지연 등에 대비해 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간호사 2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들과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 등 183명 중 음성 판정이 나온 이들을 제외한 48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간호사들이 맡은 병실은 격리했다. 특히 이들 간호사는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받았으나, 지난 14일과 15일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아 돌파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자들을 포함한 직원과 환자들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전북대병원은 고육책으로 이달 말까지 전 부서 회식 금지와 4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오후 9시 이전 종료, 수도권 학회 등 대면 모임 참석 자제 등 강화한 방역지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김정렬 전북대병원장 직무대행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격리 조처하고 방역지침을 한층 강화한 상태”라며 “백신 접종 이후 방역 불감증을 막기 위한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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