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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체적 혐의 드러나지 않아”…이재명 수사 서면 조서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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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9 15:40:47 수정 : 2021-07-19 15:40:46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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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경찰의 ‘성남FC 후원금 뇌물 수수 혐의’ 수사가 서면조사로 대체된다. 경찰은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우선 서면으로 사실관계부터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찰 “혐의 드러나지 않아 서면으로 사실관계 확인”

 

이 사건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있을 당시 구단 광고비와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관내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을 유치한 것을 두고,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가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이라며 고발한 사안이다. 이 지사 측은 당시 이 지사의 활동이 시민구단을 운영 중인 다른 지자체장과 마찬가지로, 통상적인 구단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었다는 입장이다.

 

19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이 지사에 대해 피고발인 조사를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 16일 이 지사 측에 서면조서를 보냈다. 답변 시한은 이번 주말까지다. 경찰은 이 지사 측의 답변을 받는 대로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조사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이 지사 측에 3차례 출석을 요청하며 일정 조율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최근 대선 일정 등과 겹친 이 지 사측이 대면조사가 어렵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가 밝혀져야 불러서 조사할 수 있는데 현재는 그럴 단계는 아니다”라며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단계에선 서면조서로 사실관계부터 확인해야 추가 수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성남 FC제공

◆ 2015년 시민구단 ‘성남FC’ 운영 자금 모금이 단초…‘뇌물’ vs ‘구단 운영’ 엇갈려

 

이어 “우리 기조는 신분과 관계없이 누구더라도 동일한 잣대와 절차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조사 방식은 우편과 대면, 서면 등이 있고 피조사자의 일정 때문에 수사가 미뤄지는 걸 막기 위해 서면조사를 하는 건 수사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지사와 관련해 올 2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를 해왔다. 당시 시장 비서진, 관련 업체들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이 지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 지사의 출석을 요구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언론에 흘려 의혹 부풀리기에 나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구단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대외활동으로, 사적 이익과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건에 대해 지난 2월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해 수사 자체는 거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면서 “이 지사 측으로부터 답변이 오면 그것과 기존 수사경과를 종합 판단해서 수사 결론을 곧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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